세계사를 품은 영어 이야기 - 천부적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영어의 역사
필립 구든 지음, 서정아 옮김 / 허니와이즈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세계사를 잘 모르는 사람으로써 이 책을 읽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서문 부터 모르는 언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나와같이 세계사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이 책을 읽는데는 어려움이 없다.

또한 이 책을 읽고 나면 세계사에 관심이 생길것이다. 내가 그러하였듯이.


이 책을 처음 받았을때 "책의 가로 길이가 참 길다" 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읽다보면 그 의문이 한방에 풀린다.

사람들이 많이 모르는 분야인 세계사를 다루고 있는 만큼. 이 책에는 엄청난 양의 자료들이 양 옆에 나와있다. 

영어의 역사에 관하여 이렇게 많은 양의 자료가 있을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물론 한권의 책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너무나도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런 다양함이 처음에는 독서하는데에 어려움을 주었었다.

처음 이 책을 읽을때는 책의 양 옆에 너무나도 많은 추가내용들이 있기에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였고,

계속 옆의 자료와 본문을 번갈아가며 읽다보니 본문을 읽는데에 흐름이 끊기기도 하였다.

이런 일로 고민하는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방법은

일단 처음에는 본문부터 다 읽는 것을 추천한다. 다 읽은 후 다시 천천히 추가자료들을 살피며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

번갈아 읽어 본문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바에는 이 방법이 가장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것이나, 그렇다고 생각했던 많은 정보들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수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영어는 라틴어에서 출발한 언어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본문 12페이지의 인도-유럽 조어의 서부 어군을 보여주는 계보도를 보면, 라틴어는 이탈리아 어파에서, 영어는 게르만 어파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초반부터 지금까지의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 증명되니 이후의 내용들이 더 궁금해 져서 계속 읽게 되었다. 

또 한가지 신기했던 점은 바로 '요일'에 관한 것이다.

영어를 배울때 가장 배우는 것들 중 하나인 '요일'.

이 것에 대해 한번도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 보지 못했었는데, 이 책에서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영어를 사용한 앵글로색슨인들이 기독교 뿐만아니라 다른 종교를 계속해서 믿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소개하며 '요일'의 유래를 소개해주었다.

예를 들어 목요일인 'Thursday'는 'Thors daeg'(토르의 날)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요일뿐만 아니라 부활절인 'Easter' 은 게르만 여신 에오스터를 기리는 봄 축제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세계사와 한 언어의 역사를 소개한 책이 이렇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었는데
세계사와 언어의 역사 두마리의 토끼를 잡은 책이 아닌가 싶다.
세계사와 영어에 흥미를 느끼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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