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문해력의 힘 - 청소년의 문해력을 키우는 미디어 활용법
윤세민 외 지음 / 유아이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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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미디어 문해력의 힘

문해력 문제는 성인과 청소년을 불문하고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청소년의 문해력 문제는 상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 고등학교에서 과학 실험 도중 '-에 -을 가하시오.'라는 지령을 이해하지 못하고, 가하는 것이 무엇인지 선생님께 질문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문해력보다는 어휘력이 떨어지는 사례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문맥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었다면 더한다라는 뜻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문해력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의 청소년들은 너무 어렸을 때부터 문자보다는 미디어 영상을 통해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고 있고, 직접 글을 쓰기보다는 챗gpt와 같이 인공지능을 통해 작문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나 역시 많은 전문가들과 의견을 같이하기 때문에, 어떻게 미디어를 활용하면 학생들의 문해력에 해가되기보다는 이득이 되게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하곤 했다. 그러던 나에게 " 미디어 문해력의 힘"이라는 책은 흥미를 끌기에 더할나위없었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우리나라와 세계의 현실과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내가 어렴풋이 생각만 하던 문해력의 붕괴는 데이터로 마주하니 더욱 심각하게 다가왔다. 또힌 뉴스, 시사칼럼, 웹 콘텐츠, 교과서를 활용한 문해력 증진 방안을 소개한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웹 콘텐츠이다. 현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웹소설, 웹툰과 같은 웹 콘텐츠를 활용한다니, 어떻게 할 수 있을 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요즘 학생들은 본인이 하고 싶어하고 흥미있어 하는 것고 그렇지 않은 것을 대하는 자세에 큰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좋아하는 웹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니,, 교육자의 입장에서 철저한 검증과 선별을 한 후에 교육에 도입해야겠지만 가능성 만으로도 반가운 내용이었다.
2부에서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국 5개국의 미디어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독일의 활성화 된 학교 포털 전용 앱이었다. 학업 계획을 세우고 점검하는 안톤 앱부터 생물학, 영어, 수학과 같이 교과목을 학습할 수 있는 앱까지 우리나라보다 정말 다양한 앱이 활성화되어 교육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도 요즘 퀴즐렛과 같이 외국어 단어를 공부할 수 있는 어플을 영어시간에 활용하는 등의 미디어 활용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적용할 수 있는 교과목이 많지는 않아 아쉬웠던 적이 있다. 또한 앱이 있더라도 교육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이미 성공적인 활용을 하고 있는 독일의 사례를 통해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 미디어 문해력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교육들이 확산되어 많은 학생들의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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