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바로 지구에서 - 우리는 풍요로운데 왜 지구는 위태로울까
김진만 지음 / 말랑(mal.lang)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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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여기, 바로 지구에서

환경 다큐멘터리인 "아마존의 눈물"과 "남극의 눈물"을 굉장히 흥미롭게 보았던 나로써는, 해당 다큐멘터리의 PD님이 환경과 관련된 책을 출판하셨다는 소식에 마치 다큐멘터리의 후속작인 것처럼 느껴져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책에서는 곰, 토끼, 꿀벌, 숲 등 다양한 동식물을 환경과 연결지어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곰'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일본의 시레토코 지역에서는 기후 위기로 인해 가뭄이 이어지고, 가뭄으로 옅어진 강으로 연어들이 헤엄쳐 오르지 않아 곰들이 굶어가는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들은 연어들이 강을 오르지 못하고 모여있는 곳에서 어업활동을 하며 원활하게 연어를 낚아 올렸다.

기후 위기를 일으킨 건 인간이지만, 인간은 큰 피해 없이 보내고, 애꿎은 곰들만 피해를 입는 것이었다.

다행히 비가 많이 와서 연어들이 다시 강을 거슬러오르고, 곰들도 연어를 먹으며 다시 배를 채울 수 있었지만, 이러한 일들이 다시 반복되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전 인류가 지구 1.6개 분량(한국인은 무려 3.3개 분량이라고 한다)을 사용하며 풍요롭게 살아가는 동안, 야생동물들은 보금자리를 잃고 멸종 위기에 처하며 존재의 유무를 위협받고 있다.

야생동물이 사라지면 인간에게도 어려움이 닥치기 마련이다.

특히 꿀벌이 사라질 경우 식물은 열매맺기가 힘들어지고 이것은 인간의 '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더이상은 야생 동물의 터전을 빼앗아서는 안될 것이다.

쉽게 읽히는 문체로 쓰여졌으면서도 우리에게 경각심을 전해줄 수 있는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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