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은 한국사 - 왜 한국사는 세계사인가?
안형환 지음 / 김영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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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때이니 만큼,

요즘 역사책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억지로 외우는 반복학습은 싫어도,

막상 내 이야기라고 하면,

그 어느 누구도 책을 읽게 되겠죠?

내 나라 내 민족 의식은

언제부턴가 사라진지 오래인지는 몰라도

이럴 때일수록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라도 조금은 더 민감하게

깨어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안형환 교수님은

균형 감각 있는 시선으로 역사와 미래를 분석하고

상식을 뒤엎는 역사적 순간을 발견하는 길에

관심이 많다고 하십니다.

이미 우리가 수업 시간에 접했던 익숙한

국사책 내용일지는 몰라도,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궁극적인 이유는

세계사 속의 한국사를 복원하고 한국사 속에서

숨 쉬는 세계사를 되살려냄으로써 객관적 입장에서

민족의 자부심을 깨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슬람 속 신라, 조선 속 몽골.

한국사 속에 들어있는 세계사 이야기

 

 

 

 

이 책은 한국사의 최고 전성기를

 8세기 신라, 11세기 고려, 15세기 조선

으로 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개방적인 고려 시대의

특징과 문화를 마음에 들어하는 편이라서,

그 부분을 더욱 유심히 읽게 되었는데요.

조선 왕조 500년으로 인해

뿌리 깊이 남아 있는 유교 사상과

남존여비 사상에 반해 조선시대보다도

훨씬 앞선 고려시대는

오히려 남녀 평등에 가까웠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2008년에 겨우 겨우 호주제가

페지되었지만, 이미 고려시대 때는 남녀 모두 호주가

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조선시대의 가장 큰 발명은

바로 훈민정음이겠죠.

앞선 시대인 고려시대에 비해서

어떤 면에선 굉장히 폐쇄적인 성격을 가졌던

조선이지만, 나라를 부강하게 하려고 세웠던

많은 정책들과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한국의 문화는 조선의 것이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많은 역사를 남겼습니다.

 

 

 

 

학창시절 이렇게 국사책이 재미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네요. 맥락없이 그저 암기만 하다보면

이 유물이 어느 시대의 것인지 조차 구분이 안갑니다.

주먹구구식 암기는 잠깐만 기억될 뿐이죠.



얼마 전, MBC <무한도전> 프로그램에서

집중 취재한 '하시마섬의 비밀' 처럼

아직 드러나지 않은 역사의 단면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는 역사는 서로 감시하며,

서로 바로 잡아가야합니다.

이것은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만큼,

아이들과 함께 나눠 읽으며 토론 수업을

해도 좋겠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텍스트란 건 말할 거리들이 많다는 거겠죠.

2권이 나온다고 해도 다시 읽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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