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사람'은 아버지를 간병하는 7년간의 회고가 담긴 책이다. 아버지의 알츠하이머 진단 이후 아버지의 변화, 그리고 가족 내의 변화를 세세하게 담은 책이다. 작가의 상황에 이입해가며 책을 읽다보니 어느덧 마지막 장표를 넘기고 있었다.'내가 알던 사람'은 지은이가 '의사'라는 점에서 다른 알츠하이머 회고록과는 다르다. 의사의 관점으로, 그리고 아들의 관점으로 덤덤하게 써 내려가는 회고록에는 전문가적인 관점과, 자식으로서의 관점이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