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고 해도 나답게
권지안 글.그림 / 페이퍼북(Paperbook)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손에 들어오는 작은 책:)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와 그림

 

 

사실 책을 40쪽 가까이 읽기 전까지 이 책의 작가 권지안이 내가 아는 연예인 '솔비'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막연히 가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 책을 읽어 내려갔다. 내가 TV 스크린을 통해 보던 솔비와 책의 작가 권지안은 다른 느낌이었다. 조금 더 그녀의 내면을 들여다 본 느낌이었다. 가수라는 꿈을 이루고, 고소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스카이 다이빙에 도전하고, 그림을 배우고,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녀는 정말이지 멋진 여성이었다. 내가 알던 그저 그냥 그런 연예인이 아닌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자신을 찾아가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꿈'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한다


꿈을 이루고 못 이루는 것을 떠나 지금 이 순간에도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상상하던 꿈은 어느 순간 현실이 된다. 처음 상상했던 그 모습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겠지만, 늘 꿈꾸는 히어로로 남고 싶은 나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꿈이라고 생각하는 것 주변을 끊임없이 멤돌고 행동하고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는 현실이 되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스티브 잡스의 유명한 연설에 나오는 말처럼 "the dots will somehow connect in your future" 미래에 어쨌든 나의 흔적들과 도전들이 모여 연결될 것이고 그것이 바로 나의 꿈의 모습일 것이다. 처음 내가 그렸던 흐릿한 꿈이 선명해져서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듯이 권지안이라는 사람은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취미욕심'


인생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을 수 있도록 취미가 필요하다.


취미욕심이라는 말은 그녀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잘 어울리는 단어라고 느꼈다. 무언가 평생동안 꾸준히 내가 '취미'라고 이름 붙일만 한 것들을 많이 갖고 싶다. 그리고 그 취미가 나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면 더 좋겠다. 작가처럼 나도 그림그리기를 시작하고 배워가는 과정에 있다. 어쩌면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가 더 흥미롭고 재미있었는 지도 모르겠다. 책 곳곳이 그림에 대한 이야기와 애정이 녹아 있으니까...

그녀의 말처럼 그림뿐만아니라 모든 취미는 '치유 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다. 취미를 통해 새로운 나의 모습, 잃어버렸던 나의 모습을 찾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처럼 나도 꾸준히 새로운 취미를 찾아가고 거기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사람이 되야겠다.

 

30대를 맞이한 권지안이 들려주는 그녀의 인생이야기는 짤막하지만 진심이 뭍어나는 글이었다. 나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 친구처럼 얘기할 책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녀의 그림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은 책을 읽는 재미의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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