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오랫만에 밤을 새우며 책을 읽었다.
고등학생 때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밤새 읽으며 느꼈던 감흥이 기억됐다.

p.532
용서는 화려한 깨달음이 아니라 고통이 자기 물건들을 챙기고 짐을 꾸려 한밤중에 예고 없이 빠져나가는 것과 함께 시작되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주인공의 가슴 아프고도 절절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다음 장이 궁금해 책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소년에게 내미는 화해의 손길이 인상 깊고 감동적이다.
이 세상에 용서받지 못할 일이 어디 있으랴?

전에는 용서가 나를 위한 것이라는 말이 상투적으로 느껴졌었는데 이제는 그 말이 맞다고 여겨진다.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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