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 - 해커, 창업가, 괴짜들이 만든 무삭제판 성공 스토리
애덤 피셔 지음, 김소희 외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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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가총액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여러 회사들이 실리콘 밸리에서 탄생했다는 것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현 시대의 부와 명예를 대표하는 이들이 어떠한 이유로 같은 공간에서 역사를 써왔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들의 성공이 우연이라 하기에는 많은 회사들이 성공했고 운명이라 하기에는 그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그간의 노력을 과소평가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실리콘밸리’는 막연히 그들의 성공한 모습만을 바라보고 있던 저에게 시대의 큰 혁명을 가져온 그들의 삶의 한 장면안에 녹아들어 그들과 호흡을 같이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줬습니다. 제가 그간 생각했던 그들의 모습과 실제의 모습은 굉장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자유분방했고 치열했으며 인간적이었습니다. 또한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창업자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기에 지금과 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실리콘 밸리의 문화가 더 중요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경쟁 금지 조항이라고 부르는 피고용인의 라이벌 기업 고용 금지 조항 등을 금지시켰죠. 다른 대부분의 주에서는 경쟁금지 조항이 합법이었는데 캘리포니아에선 불법이었어요.’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은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10개 정도 회사에 크게 베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그러 사업이 망하면? 아무도 신경 안 썼어요. 만약 사업이 크게 성장하면? 그간의 모든 실패를 모두 보상받을 수 있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인적 네트워크는 그런 마법을 부리는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해주죠.’

‘결국 핵심으로 가면 실리콘밸리는 하나의 문화에요.’

 

  실리콘 밸리의 인재들만큼 뛰어난 사람들은 여러 지역에 존재합니다. 하지만 뛰어난 인재들이라 할지라도 어떤 환경에서 활동하는가에 따라서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문화에서 최초의 성공 스토리가 탄생한 후 이를 동경한 인재들이 흡수되고 이 인재들간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분업을 통해 시너지가 증폭되어 성공 확률이 더욱 증가하고 이 스토리를 들은 뛰어난 인재들이 다시 흡수되는 선순환의 과정을 통해 지속적인 유니콘 기업들이 탄생되었기 때문입니다.

 

  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실리콘 밸리를 모방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성공 신화가 탄생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만큼의 성과를 만들어 내기에는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실리콘 밸리가 가지고 있는 제도적, 문화적인 해자로 인해서 앞으로 미래의 새로운 성공신화도 이 곳에서 탄생할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있는 우리는 실리콘 밸리에서 탄생한 뛰어난 인물들에 대해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그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던 그 환경을 우리의 색깔에 맞게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성장동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산업혁명을 통하여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 지금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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