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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두 죽어야 하는가
심너울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6월
평점 :
죽음과 불멸은 아마 과거에도 미래에도 인간이라는 종이 사회를 유지하는 이상 영원히 끝나지 않을 떡밥이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흔한 소재지만, 그냥 공무원에 불과한 주인공이 어쩌다 큰 사건에 휘말리며 중대한 선택을 해야만 하는 기로에 놓이는 이야기라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하루하루 직장인으로 벌어먹고 살면서도 사실은 기회만 있다면 뭔가 도움이 되는 것, 뭔가 보람찬 것을 하고 싶은 게 사람의 솔직한 마음이니까.
심너울 작가는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등의 단편부터 <갈아 만든 천국>까지,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이번에도 그런 점이 무엇보다 빛난 책이었다.
괴롭고 가끔은 눈물 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일어나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하는 그의 작품 세계가 항상 좋다. 책을 덮고 나서 찝찝하거나 무겁지 않다는 점도 요즘 같은 시기에 큰 장점이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