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팅 아일랜드 일공일삼 50
김려령 지음, 이주미 그림 / 비룡소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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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일의 순서에 있어 인과관계가 있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글에 등장하는  인물은 제각각 역할이라는 것이 있고, 배경이나 사건에 일의 흐름을 알려주는 단서나 복선과 같은 기능이 있다. 그래서 글을 읽으며,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퍼즐처럼 맞춰지거나 일정부분 드러자지 않은 일을 유추하며 읽음으로 흐름을 이해하고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쉽게도 이 글은 읽는 내내 나는 의문점을 가졌다. 도대체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것이 무엇인지 메세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편집자의 리뷰를 읽어도 두루뭉수리한 이야기 뿐이고,작가의 글을 읽어도 ‘플로팅 아일랜드’를 쓰게 된 동기라던지. 작가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주제는 피상적이기만 하다. 과연 부유도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것인지…

아쉽게도 성인인 나는 이 글을 통해서 주제를 찾지 못했다. 복선구실을 할 거라고 예상되었던, 쓰레기가 쌓인 언덕은 아무것도 아니었고, 부유도 역시 별 의미가 없었으며, 마지막에 아버지가 가져온 호텔 열쇠  역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

부유도는 왜 외지인을 돌려보내지 않으려하는지, 사원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초이와 초아가 가난하게 사는 이유(배반으로 인한 추방이라고 하지만, 도대체 누구의 행동이 누구에게 어떠한 결과를 이르게 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인과관계가 전혀없다.)도 석연치가 않다. 이 글은 심리소설인가, 아니면 판타지, 혹은 성장소설, 환경소설인가…

기승전결에 있어, 기승에 너무 힘을 쏟은 나머지 억지스러운 작가의 마무리에 강요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부유도가 독자에게  던지고 싶은 메세지가 무엇인지, 작가는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부유도는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한다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고,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라고 하기에도 억지스럽다.

11세  이상의 아이들에게 이 글을 읽히면   어떠한 반응이 나올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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