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장 폴 사르트르 지음, 방곤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2월

독서감상 과제를 위해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분야에 관심이 없었던 터라 처음 한 번 읽고서는 무슨 말인지 모르는 부분때문에 골머리를 썩혔다. 그러나 다시 한번 책을 읽었을 때 인간의 조건, 인간의 자유에 대해 논한 부분에서 공감을 했었고 마르크스, 까뮈 등 저명한 인물의 사상에 대한 개략은 이 책을 구입한 것을 만족스럽게 해 주었다. 그러나 유물론의 부분에서는 타인의 학설에 대한 예의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독단적인 면이 없지 않았으며 실존주의가 낙관론이라는 이론을 내세우는데 있어서도 충분한 근거를 들지 않아 실망스럽기도 했다.

영문법의 기초

밥처럼 먹기 쉬운 영문법
박주연 지음 / 능률영어사 / 2000년 2월

알기 쉬운 설명이 돋보이는 책이다. 초등학생부터 영문법의 기초가 없는 일반인까지 전 연령이 두루 볼 수 있는 책인 듯 하다. 얼마전 초등학생 영어과외를 해 주기 위해 서점에 갔는데 정말 많은 영문법 교재를 보았지만, 어떤 것은 너무 세밀한 내용에 학습자가 지칠 것 같고 또 어떤 것은 구성이 너무 조잡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는 순간 깔끔한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고 각 파트에 따르는 적절한 예문과 우리말로 쉽게 설명한 이론, 매끄러운 문장 해석이 '이거다..' 싶은 마음이 들도록 부추긴 것 같다. 단, 영문법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피해야 할 책이다. 영문법에 대한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부족하므로, 이 책은 전체적인 체계를 잡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것 같다.

전후 한국과 일본간의 관계에 대해 객관적으로 기술한 책

한일 과거사 처리의 원점
이원덕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1996년 11월

제목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객관적 기술을 저자의 논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종군 위안부 문제, 교과서 왜곡 등의 문제로 모두 민감해져 있는 시기에 이 책을 접함으로써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책의 서두에 사회과학적 연구 분석의 틀에 대해 일괄에 놓아 본론을 이해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었다. 또한 1945년 이후 일본 내각을 시기적으로 구분해 설명해 놓았으므로, 한일관계나 일본정치에 대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가슴을 촉촉히 적셔 주는 이야기

TV동화 행복한 세상 ㅣ TV동화 행복한 세상 10
KBS한국방송 지음 / 샘터사 / 2002년 3월

타지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 한 구석에 항상 자리하고 있다. 어릴 적 어머니께서 손수 만들어주시던 목도리, 손을 호호 불며 먹던 아궁이에서 갓 꺼낸 군고구마, 겨울밤을 온기있게 해주는 연탄불... 아직 젊은 나이지만 시골에서의 생활을 잊을 수가 없다. 이미 아스팔트가 깔리고 전기보일러, 가스보일러로 모두 변해버린 내 고향에서의 옛 추억의 어스름이 느껴질 때 다시 한번 꺼내보고 싶은 책, 바로 TV동화 행복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