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읽어야하는 까닭은 참 많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집약된 선조의 지혜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어 오는 이야기 속에 녹아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주고 이심전심으로 전달되는 것들이 우리들의 마음 속에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공감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어릴때 부터 아이들은 전래동화를 읽으면서 크는데요~
전래동화 바로 윗단계로 초등 저학년 친구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고전인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 시리즈 중
조선시대 선비 문학편을 읽어봤습니다.
고전이라고 하면 어렵게만 느껴지는데요~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 시리즈는
동화작가인 송언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게끔
고전 속에 살아있는 구수~한 입담을 좀더 쉽게 풀았답니다.
그 중에서도 조선시대 선비문학편은
공부하라고 하면 괜히 더 이야기 책이 읽고 싶어지고~
요즘 친구들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했던 조선시대
선비들이 만든 이야기들로
욕심과 허영으로 가득 찬 인간의 어리석음을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꼬집고 있기 때문에
신나게 읽으면서 감동과 지혜를 느낄 수 있는 내용이지요
일단 저학년 친구들도 읽을 수 있게 글자가 크고
삽화가 잘 넣어져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어요~~
이상한 거지 스님 <부목 한전> - 이옥
오대산 검객의 복수 <오대검협전> - 김조순
저승에 간 세 선비 <삼사횡입황천기> - 작자미상
황새의 재판 <황새결송> - 작자 미상
총 4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초등 2학년 후씨는 하루에 이야기 하나씩 읽어내려갔습니다.

이야기 하나 읽고 나면 꼭~ 엄마에게 와서
조잘조잘 줄거리 설명도 해주고~~
자기가 재미있게 느꼈던 부분도 이야기 해주는데요
울 후씨는 남아라 그런지 오대산 검객의 복수편이 젤 재미있다며
엄마에게 전설의 고향을 방불케 실감나게 이야기 해줬답니다. ㅎㅎ
너무 신기하다며~ 말이죠
사실 전 이야기가 너무 맥락없는 것 같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했는데 울 아이는 그냥 교훈적이며 신비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연스레 받아들이더라고요
이게 바로 고전문학의 힘인가 봅니다~
아이도 푹 빠져서 읽게하고
자연스레 권선징악과 인간의 욕심을 경계하게 만드는...ㅋㅋ
이 책의 4가지 이야기들은 신기하기도 하고
약간은 허무맹랑하게 느껴질 정도이기도 해요~~
이는 조선시대 지식인들이 복잡한 세속을 떠나
특이하게 사는 인물을 좋아해서 그런 인물들의 삶을 짧은 전기로 많이 남겼기 때문이래요
사실 이 책 속의 4가지 이야기는
저도 처음 읽어보는 내용들이었는데요~
삼사횡입황천기와 황새결송은 삼설기라는 책에 수록된
한글소설이라네요~~
저승사자의 실수담이라든지 동물을 등장시켜 인간의 어리석음을 꾸짖는 내용으로
지나친 욕심은 경계하라는 교훈적인 내용을 가득 담고 있답니다.
그림을 보면서 천천히 읽다보면
글 속에 담긴 선조들이 내리는 교훈이 자연스럽게 마음 속으로 들어와요~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