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법칙 - 슈퍼스타 탄생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공 비결
애니타 엘버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하버드 최연소 종신교수라는 타이틀에 끌려 선택한 이 책은 대중 현상을 분석하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한지 알려준 계기가 되었다. 현상학적 접근에 마케팅과 경영학, 그리고 홍보 기술 등을 덧입히면 얼마든 이야깃거리가 나올 수 있다. 저자는 대중 문화를 분석할 능력을 이미 갖춘 상태에서 다년간 지켜본 사례를 토대로 주장에 힘을 얹고 있다. 슈퍼스타의 가치와 리스크를 그린 단순한 도표는 매우 현실적이다. 우리가 접하는 블록버스터는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슈퍼스타를 대거 고용하고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 홍보 잔치를 조성한 뒤, 일거에 회수하는 효과를 목표로 제작되는 영화를 말한다. 배트맨 시리즈 중 다크나이트의 1조6000원의 흥행 수익은 블록버스터가 정말 버스터할 경우, 수익이 어느 정도에 이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엄청난 사례다. 지금도 세계적으르 판권에 따른 수익이 나오고 있으니, 블록버스터의 상위 0.01%의 대표적 사례가 할 수 있다. 이는 영화산업에만 있는 현상은 아니다. 최근 핫이슈의 선봉에 선 레이디 가가는 음악계의 블록버스터다. 그녀만의 독특한 팬관리와 음악적 재능, 그리고 마케팅의 결합으로 내놓는 앨범마다 초미의 관심을 모으며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에게 싸이는 블록버스터급 결과물이지만, 사실 싸이는 레이디 가가에 비하면 매우 낮은 비용으로 거저 걸린 케이스에 속한다. 향후 블록버스터급 성장을 예고하고 있지만, 그 정도가 레이디 가가에 미치기는 어렵다. 블록버스터의 경제적 운영법은 탁월하긴 하지만, 살짝 예측이 빗나가면 얼마나 혹독한 결과를 맞닥뜨리는지 스피드 레이서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아무리 스타를 동원해 눈요깃거리를 만들어도 대중이 외면하면 블록버스터는 그야말로 블랙버스터가 되버린다. 모든게 어둠에 휩싸인다. CEO의 감각도 중요하고 트렌드의 흐름을 읽는 능력과 스타를 발굴하는 재능도 필요하다. 블록버스터는 앞으로도 어느 때고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그만큼 엄청난 수익을 한 순간에 안기는 법칙도 없으니 말이다. 마치 선물옵션과 같다. 성공한 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다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 리스크는 줄일 수 있다. 다크나이트,오션스11과 같은 선물을 기대하는 심리가 있는 한 블록버스터 생산자들은 영화,음악,엔터테인먼트계에 언제나 살아 숨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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