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의 함정 - 실패보다 더 치명적인
에리카 나폴레타노 지음, 박여진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역시 책 제목은 내용과는 크게 연관성은 없다고 봐야겠다. 인기라는 것을

다소 부정적으로 보면 제목과 내용의 매치가 쉽다. 하지만, 인기를 긍정적인

요소로 바라본다면, 저자가 왜 이런 주장을 펼치는지 궁금해지게 된다.

근데, 그에 대한 설명이 응당 타당하기보단 다소 역설을 통한 관심 집중법에

지나지 않는다. 결론은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포지셔닝과 타겟팅에 힘쓰고

브랜드와 상품관리에 끊임없는 신경을 기울여 고객이 만족하는 회사가 되라는

것이다.

자꾸 왜 인기가 없어지란 거야라고 물으면서 책을 읽으면 빠르게 그 이유가 와닿지도

않으며, 설령 와닿는다해도 신선한 깨달음이 아니라 "겨우 이런 이유로?"란 생각이 든다.

그러니 제목과 강한 낚시성 멘트는 잊어버리고 책을 읽어야 훌륭한 사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쳅터가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여러 사례는 완전 놀라울 만큼

새롭다. 일반 경영서나 마케팅서에서 접해본 적 없는 사례라 흥미진진해하며 읽었다.

사실 책자체가 마케팅의 좋은 사례다. 책의 내용은 사례가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할 뿐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주장들을 저자가 다시금 짚어주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인기를 부정적인 것으로 재정의내리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삽입한 여러 사례는 그의 주장이 비록

표면상으로만 생소할 뿐, 누구나 아는 주장을 낯설게만 만든 것임을 감추려는

동기가 금세 들어나더라도 풍부한 사례 덕분에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읽을 수 있다.

바로 이것이 마케팅이지 무엇이 마케팅이겠는가.

책은 스스로 마케팅과 그의 주장을 확인해볼 기회를 주는 재미난 모습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얇지만 일독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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