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 최성애.조벽 교수가 전하는 애착 심리학
최성애.조벽 지음 / 해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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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께 물려 받은 유산을 의미하는 흙수저, 금수저는 최근 많이 언급되는 단어들이다. 수저의 색은 대게 경제적 측면의 유산과 시작선 상의 불평등함 을 이야기 할 때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 책에선 경제적, 물질적 측면이 아닌, 애착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진정한 유산이자,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기반인 사랑과 애착에 대해 얘기한다.


프랑스식 육아, 유태인 교육법 등 여러 육아 방법이 유행하다, 최근 들어 전통적 육아 방식, 애착 육아가 주목받고 있다. 이 책도 내용은 다르지만, 애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나 역시 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애착 육아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아기를 키워본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아기가 정말 순하고 착한 아이가 아닌 이상, 책처럼 침작하고 바람직한 부모가 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수많은 어려움과 갈등에 부딪히고 아기를 처음 품에 안았을 때의 감동과 다짐은 온데간데 없다.


한 아이의 인생을 책임진다는 무게감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어려움 사이의 혼란에 빠질 때, 육아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게 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 책 또한 그런 목적과 기대감 속에 읽었다.


이 책은 감정코칭연구소를 운영하는 저자들이 그동안 상담과 강연을 통해 안타까웠던 사례나 좋은 사례 등을 소개하며 애착 형성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애착 형성을 위한 부모의 태도,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지만, 중요성을 설명하는 데 보다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 느낌이었다. 그 점이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 아닐까 싶다. 애착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마음에 새기기엔 좋았지만, 애착 형성을 위한 방법이 보편적인 방법 위주로 설명되어 있었다. 책에서도 밝힌 바처럼 애착 형성에 손상을 입은 사람을 위한 치료법은 나와 있지 않았다. 아마도 분량상 문제나 주제의 흐름이 깨질까봐 한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며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역시나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세월이 흘러서 우리 아이가 엄마를 떠올릴 때, 따스한 느낌이 들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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