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돼지와 자전거와 달님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4
오르비 그림, 피에레뜨 듀베 글 / 북극곰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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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처럼 아기 돼지와 자전거, 달님이 순차적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 제목과 표지는 동화의 전반적인 내용과 결말을 담고 있기도 하다.

 

 

돼지가 자전거를 탄다는 설정은 의인화한 것이지만, 처음 등장하는 돼지는 진흙탕을 뒹구는 평범한 돼지의 모습을 보인다. 많은 동화책에서 그리듯 사람처럼 옷을 입고 집에서 사는 모습이 아니다. 여느 동물과 다름 없던 모습에서 역경을 딛고 사람처럼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단계적으로 보여 준다. 그래서 돼지의 노력이 더 대단해보이며 더 사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림은 물감 위에 색연필로 덧칠한 것 같은 느낌이다. 색연필로 거칠게 명암을 표현한 것 같은 기법이 눈에 띈다. 그래서 그림을 보면 따뜻한 느낌도 들고 장난스럽기도 하다. 

 

 

돼지가 남자 아이를 보고 멋진 코도 말인 꼬리도 없는 못생긴 녀석이라고 생각한다든가, 튜브로 타이어를 준비하는 등 유머스러운 장면이 많다. 글밥은 적당한 편이지만 페이지가 많은 편이라 유치원생 정도 되어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책의 유머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초등학생은 되어야할 것 같다. 하지만 위트있는 그림들이 많아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진 못하는 연령대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그리고 달나라에 도달하는 그림을 보면 어른들도 참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돼지가 꿈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면, 때론 주변의 도움을 받고 때론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이겨내기도 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위해 용기를 내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가며 준비물도 차곡차곡 준비한다. 책을 읽는 아이도 꿈을 이루기 위해선 단계적인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과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점 등 이 책을 통해 배우는 점이 많을 것 같다. 그리고 열린 결말이라 돼지가 어떻게 됐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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