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 태교 - 태교는 유대 부모처럼
이영희 지음 / 두란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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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임신중이지만 몸이 피곤하다는 핑계로 태교를 자꾸 미루게 된다. 게으른 습관은 태교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태교에 신경쓰는데 우리 아이만 뒤쳐지진 않을까 불안감이 들 때도 있고, 엄마 마음이 행복한 게 가장 좋은 태교라며 위안을 삼을 때도 있다. 이미 임신 후반기에 들어섰지만 태교에 늦음이란 없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게 됐다. 

 

책 제목에 나오는 토라는 모세오경을 뜻한다. 유대인들은 임신 기간 중 아기에게 토라를 읽어주고 임신을 토라를 품은 것처럼 소중히 여긴다고 한다. 그래서 아마 책 제목이 토라 태교인 것 같다. 

 

 

책 구성은 유대 부모의 태교 8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임신 전, 출산 및 조리, Q&A 의 순서로 진행된다. 

유대인의 높은 교육열은 잘 알고 있었지만 태교에 열심인 건 이 책을 읽고 처음 알았다. 특히 임신하기 전부터 준비한다는 내용을 읽고 내가 우리 아기에게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기도 태교에 대한 부분이다.

"부모는 언제 집중해서 자녀를 위한 기도를 할 수 있을까? 임신했을 때다. 아기가 태어나고 학교에 들어가면 정말 기도에 집중하기 어렵다." p77

기도 태교가 좋다는 건 알지만 그동안 식사 때나 생각날 때 습관적으로 짧게 기도한 게 전부였다. 아이가 자라면서 기도를 더 열심히 하면 되겠지 막연히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보니 출산 후 육아로 바빠지면 기도하기에 여건이 더 힘들어질 것 같다. 왜 진작 기도로 준비하지 못 했고 지금도 아기를 위해 기도를 열심히 하지 않는지 후회가 되었다. 마음이 있어도 실천을 안 하면 안 한거나 마찬가지인데 이제부터라도 아기를 위해 기도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은 책에서 잘못된 정보가 나온 부분도 있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수유 중 우유를 많이 먹으라고 했는데, 우유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초기 수유부에게는 권장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이 책이 의학적 정보를 전달하는 책은 아니고 대부분은 옳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말씀과 관련된 부분 위주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임신중 여러 걱정과 불안이 많은데 책을 읽으며 하나님께 의지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다. 책에서 도움이 될만한 성경 구절도 소개해서 좋았다. 유대인은 구약만 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했는데, 상황에 맞는 신약 구절도 함께 소개하며 기독교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으로 풀어갔다. 

책 소개에 태아학교가 나와 찾아보니 등록한 교회는 아니지만 집 근처 교회에도 태아 학교가 있었다. 지금은 학기가 다 끝나가는데 미리 알았으면 등록했을텐데 아쉬웠다. 시간이 되면 태아학교에 등록해도 좋을 것 같고, 이 책만 읽어도 기독교 임신부, 임신을 준비하는 부모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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