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기 위해 태어나다 -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공감 능력을 회복한 아이들
브루스 D. 페리, 마이아 샬라비츠 지음, 황정하 옮김 / 민음인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지식이 중요시되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공감 능력이 중요한 성공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한다. 꼭 사회적인 성공이 아니더라도 부모라면 내 자녀를 타인에 대한 사랑과 존중, 연민이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경쟁 위주의 사회에서 공감이 중요하지 않은 거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이런 세상에서도 여전히 공감은 중요할까, 그리고 아이에게 공감 능력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은 공감의 필요성과 공감 능력이 형성되지 않은 아이, 노력으로 극복해난 아이와 공감 능력을 키워주는 사회 등 여러 예시를 통해 공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들이 아이들과 상담한 내용, 관찰한 내용 등이 주를 이룬다. 사랑을 받지 못 해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자란 경우도 있고, 부모의 우려가 지나쳐 아이를 잘못 양육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영아기 때의 애착이 큰 영향을 주는데 주위의 지지와 노력에 따라 다행히 극복한 사례도 있었다. 공감은 한 개인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정서적 지지가 되기도 하지만, 사회를 이끌어가는 힘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은 아이의 공감에 대해 서술하는데 책 뒷부분에 아이슬란드를 예로 들며 공감 능력을 키워주는 사회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인간에 대한 존중이 점점 사라져가는 분위기 때문에 자녀 양육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인지 이 부분에 대해 특히 눈길이 갔다. 타인에 대한 공감과 신뢰가 있는 사회는 건강,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만족도가 높지만, 불평등이 심화될수록 타인에 대한 공감이 떨어지며 그에 대한 비용이 증가한다. 이때 가장 큰 피해자는 경제적 약자가 되지만, 불평등한 사회의 지배층 또한 평등한 사회의 사람들에 비해 건강하지 못하는 등 피해는 사회 전체가 떠안게 된다. 평등한 사회는 사람들에게 공감 능력을 회복시키며 상호신뢰를 통해 사회적 비용이 낮고 만족도도 높다.  

 

 

하드커버 책자만큼은 아니라도 분량이 꽤 많은 편인데 내용이 좋아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아이의 공감 능력을 키워주는 건 초기 애착관계, 특히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저자가 상담에서 만난 아이들과 물론 차이가 많겠지만, 자녀의 공감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부모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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