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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의사 엄마의 갓난아기 건강수첩 - 초보엄마들을 위한 닥터 맘의 44가지 처방전 ㅣ 닥터맘 시리즈 1
모리토 야스미 지음, 황혜숙 옮김, 서정호 감수 / 에밀 / 2015년 2월
평점 :

첫 아이를 키우는 초보부모들은 모르는 것도 궁금한 것도 참 많을 것이다. 요즘은 다양한 예비부모교실도 있고 정보를 접할 통로가 많아져 예전보다 육아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 용이하다. 하지만 인터넷 등에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사실처럼 퍼져있기도 하다. 이 책은 부모들이 궁금해할만한 사항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쓴 책이다. 의학 논문을 근거로 객관성 있는 답변 위주로 썼다. 이 책의 내용이 꼭 다 맞다고 볼 순 없지만, 범람하는 정보들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몇 가지 주제에 대해 문답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질문이 소제목이고 그에 대한 답이 본문이다. 책 귀퉁이에 작은 그림도 많고 페이지수도 적어서 금방 읽을 수 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모유에서 엄마가 먹은 음식맛이 나냐는 질문이었다. 모유는 인종, 환경에 관계없이 성분이 거의 유사하며 항상성을 유지한다. 모유는 혈액을 재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먹은 것이 그대로 가지 않고, 따라서 엄마가 먹은 음식의 맛이 모유에서 나지 않는다. 다만 영양상 심각한 불균형을 이룰 경우 모유 성분이 달라진다. 책에서는 모유수유 여부와 관계없이 평소대로 식사를 하면 된다고 나와있다. 하지만 책 뒷부분에 나와있듯 음식 성분이 혈액에 미량 남으므로 내 생각엔 신생아기에는 음식 섭취에 조금 조심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부록까지 포함하면 44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들이라 육아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진 않다. 육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담은 책들이 얕고 넓은 지식을 포함하고 있다면, 이 책은 몇 가지 내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론 모유수유나 예방접종 등 초보부모들이 평소 궁금해할만한 것들에 대한 답변이 있어 좋았다. 책의 특성에 맞게 평소 궁금하던 내용들에 대한 참고용으로 쓰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