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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는 병원의 30가지 비밀 - MBA 의사가 말하는
배지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예전에는 의료인의 수도 적고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환자가 끊이지 않아 병원마케팅이란 개념이 없었다. 의사는 그저 환자만 잘 보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병,의원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의료경영에 뛰어난 의료법인이 등장함에 따라 병원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개원의나 의료법인 이사, 사무장이라면 병원을 개원하기 전부터 사전조사를 열심히 하고 운영중에도 의료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병원 경영 개선을 위해 의료컨설팅 업체에 맡길 수도 있으나 고가의 비용탓에 망설여진다. 이 책은 병원 경영에 대한 책으로, 도서 가격만 지불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병원마케팅에 대해 알 수 있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병원 입지를 옮겨야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할 순 없으나 시각을 넓히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꼭 병원 경영에 대해서만 말하진 않는다. 푸시마케팅, 포지셔닝 등 경영 전반에 활용가능한 이론을 소개한다. 그리고 병원이란 조직에서 다양한 구성원이 일하는만큼 독자를 의사만으로 한정하지도 않는다. 가끔씩 독자를 의사선생님으로 지칭하지만, 의료수가에 대해 풀어서 설명하는 등 책 내용을 보면 불특정다수를 독자로 가정하고 책을 쓴 것 같다.
이 책은 개원할 때의 노하우보다는 운영중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에 중점을 둔 것 같다. 각 파트별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마케팅, 영업, 경영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병원경영이나 자영업 운영 전반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담고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전문적이고 상세한 내용보다는 경영에 대한 기본 마인드를 갖추기에 좋은 책 같다. 아쉬운 점은 병원의 입지에 대한 내용이 나오긴하지만 자세히 나오진 않는다. 병원을 개원할 때 입지나 인테리어가 가장 중요한데 사실 그런 내용을 위주로 담으려면 개원만을 주제로만 책을 써도 분량이 모자라기도 하며 이 책의 주제와 거리가 멀어진다.

경영에 대해 배운 적은 없지만, 이 책은 내용이 간략하고 줄간격이 넓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또 보통 책들과 다르게 높임말로 써져 있어 독자가 대접받는 듯한 기분으 들게 하는 것 또한 경영의 한 가지 방법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경영 전반에 대해 간단히 정리할 수 있는 것도 좋았지만, 끝없이 도전하는 저자의 자신감이 더 인상 깊었다. 경제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그럴수록 자신감과 친절,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