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훅 Hooked - 습관을 만드는 신제품 개발 모델
니르 이얄 지음, 조자현 옮김 / 리더스북 / 2014년 12월

최근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자가 늘면서 수많은 앱과 사이트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그 중 수익을 내거나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상품은 정해져 있다. 스마트폰 앱, 인터넷 사이트처럼 사용자의 반복적인 행동, 이용을 유도하는 상품은 사용자가 그 상품을 이용하는 습관을 유지해야 이용자가 꾸준히 늘며 수익 또한 창출할 수 있다. <훅>은  그러한 습관 형성 상품의 패턴을 찾아 설명한 책이다.

이 책은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기억해야 할 요점, 지금 해야할 행동이 나와 있어 다시 한 번 본문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보통 경영 분야 책들이 한 눈에 보기 쉽게 내용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편인데, 이 책도 책 짜임새 있게 구성이 잘 되어 있다. 본문내용에 걸맞는 제목과 적절한 예시, 그림이 있어 이해를 돕는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이론은 '훅 모델'이다. '훅 모델'은 사용자가 숩관을 형성하는 과정을 [계기(내부/외부) - 행동 - 가변적 보상 - 투자] 네 단계로 구분한 것이다. 사용자가 습관을 형성하려면 빈도수가 높고 유용성에 대한 인지를 해야 한다. 습관을 만드는 토대가 되는 것이 계기이다. 사용자에게 내부, 외부 계기가 생기면 시용자는 보상을 기대하며 수행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러한 행동을 수행하였을 때 사용자는 종족, 수렵, 자아 보상이라는 가변적 보상을 받게 된다. 보상을 얻은 사용자는 앞으로의 보상도 기대하며 자신의 시간, 노력, 돈을 투자하게 된다. 

훅 모델은 앱이나 게임, 스포츠,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볼 수 있다. 사용자가 습관을 형성하는 단계를 알면 개발자는 사용자의 마음을 끄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훅 모델의 각 단계에 대해 설명한다. 훅 모델은 사용자의 습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므로 개발자는 '조력자'로서 좋은 의도로 사용하여야 한다는 내용도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훅 모델이 잘 적용되었는지 습관 테스트 등으로 검증할 수 있다.

7장에는 모범 사례로 성경앱 'You Version'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떻게 사용자에게 습관을 형성하고 이 앱에서 훅 모델을 발견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나도 다운 받은 적이 있는 앱인데, 선한 의도로 사용자에게 습관을 형성시킨다는 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아닌가 싶다.
 

최근 스마트폰 앱이나 프로그램 개발이 늘고 있는데 기획자, 개발자, 경엉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 같다. 그리고 사용자도 내가 자주 사용하는 앱이 건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습관 형성의 기본 과정만 책에 나와있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개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진 않는다고 느낄 수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습관 형성 모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람의 심리를 알아야하는 마케터, 개발자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