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가 꼭 알아야 할 아기행동 89가지 - 그림으로 배우는 0~12개월 우리 아기 행동 읽기
데라다 기요미 지음, 정윤아 옮김 / 이덴슬리벨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부모가 되면 아기의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쓰이고 궁금해진다. 사소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때론 괜한 걱정을 하기도 한다. 아기의 모든 것을 알고 한없이 잘해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지만, 아기의 의사표현을 알아듣지 못해 당황하는 초보 부모들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초보 부모를 위해 아기의 89가지 행동을 분석한 책이다. 뒤집기나 옹알이 같은 기본 발달 사항은 육아책 어디에나 나오지만, 이 책에는 그 외에 아기가 바닥에 일부러 머리를 부딪치거나 티슈를 뽑는 등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아기의 행동이 나온다. 

 


0~12개월 아기의 발달 시기를 0~5개월 잠꾸러기 시기, 6~9개월 앉는 시기, 10~12개월 서는 시기 세 파트로 나누었다. 파트의 제일 첫 장에 각 파트의 발달 시기 특징과 그에 맞는 놀이가 간단히 나와 있다. 그리고 그 아기 행동이 두 페이지씩 나온다. 왼쪽은 그림, 오른쪽은 아기 행동의 이유와 이에 알맞은 부모 반응 등이 적혀 있다. 그림이 참 귀엽고 엄마, 아빠들의 마음을 잘 담은 것 같아 눈길이 갔다. 그리고 파트의 중간에 아기띠 고르는 요령과 같은 육아 정도가 3~4가지 나오고, 파트가 끝나면 초보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쓴 편지가 나온다. 본문 중 그림이 반이고 내용도 짧아서 늘 피곤하고 바쁜 초보 엄마, 아빠들이 읽기 좋을 것 같다.

 


책을 읽다보니 우리 조카들이 어릴 적 하던 행동이랑 비슷해서 공감도 가고 미소가 지어졌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집집마다 아기들이 휴지를 신나게 뽑아댔었다. 그 당시엔 말썽꾸러기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책에서처럼 일시적인 현상으로 시간이 흐르니 자연스럽게 고쳐졌다. 아기들마다 공통으로 보이는 현상이 이유가 있고 발달 과정 중 하나라니 신기하기도 하고 잘 커가는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했다.

나도 이제 아이가 생겨 출산을 기다리는 중이라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불안한데, 이 책을 읽으니 마음의 위로가 되었다. 첫 아이라 모르는 게 많은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아기를 이해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 아기 생각만 하게 되니 기분도 좋고 태교도 되는 것 같았다.

 

 

책의 세 파트는 내용이 골고루 배분되어 있지만, 아직 예비 엄마다 보니 아무래도 첫 파트인 잠꾸러기 시기에 가장 눈길이 갔다.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우리 아기도 태어나면 낮잠을 자며 미소를 짓겠구나', '우리 아기가 딸꾹질이나 하품을 자주 해도 당황하지 말아야지', '장난감으로 동그란 얼굴의 인형을 사주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기별 놀이가 나와 있어 출산 준비물로 어떤 장난감을 살지 정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내가 책을 읽고 좋아하니 우리 남편도 관심을 보이며 같이 읽었다.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있지만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는 아빠들에게도 좋은 책 같다. 이 책은 초보 엄마, 아빠, 예비 엄마, 아빠들을 위한 책이지만 특히 예비 엄마, 아빠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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