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에게 약이 되는 말
한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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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진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때론 그런 일들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위로의 말 한 마디가 큰 힘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습관상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하게 될 때가 많고, 칭찬보다는 비난의 말을 들을 때가 많다.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따뜻한 말 한 마디가 그리운 요즘, 이 책은 독자들에게 건내는 위로를 담고 있다. 말의 힘을 믿는 사람들에게 약이 될 말을 담았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눠져 있다. 1장 <그래도>는 후회, 걱정, 창피, 우울 등 우리가 흔히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담고 있다. 상황을 새롭게 보는 관점, 부정적 감정에 매몰되어 우리가 놓쳐버리는 것, 목표만 보고 사느라 잊고 사는 것 등이 나와 있어, 좀 더 폭넓고 여유로운 생각을 하게 도와준다. 2장 <힘이 되는>은 웃음, 기적, 친구, 축복, 용기, 믿음, 의지 등 말 그대로 힘이 되는 단어와 그에 관계된 일화가 나와 있다. 3장 <당신>은 부모, 선배, 안부, 관심 등 사람과 관계된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디.  

 


이 책에는 56개의 핵심 낱말이 있다. 각 장 별로 18~19개의 낱말이 소제목으로 쓰인다. 예를 들어 <지금>이라는 낱말에는 '마음처럼 안 되지만'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고, 그와 관련된 본문이 나온다. 본문 내용은 지은이가 하고 싶은 이야기거나 책에서 읽은 글, 지인에게 들은 감동적인 일화 등이다. 핵심 낱말과 관련된 분문 내용은 보통 2~3페이지 정도로 짧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각 이야기가  끝날 떄마다 핵심 낱말과 관련된 지은이의 생각이 나온다. 수채화로 그린 듯한 삽화도 많고 본문 내용도 짧아 책을 금방 읽는다. 아마 곁에 두고 자주 읽으라고 쉽게 읽을 수 있는 간단한 이야기들 위주로 엮은 것 같다.       
 


 

다른 이야기들도 좋았지만 특히 '지금', '놓치다', '과정', '반응', '용기', '스승', '기회'에 관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 그 중 '반응 - 오늘을 성곡으로 이끄는 90퍼센트'는 인생의 10%는 나에게 일어나는 사건 때문에 결정되지만, 90%는 내가 그 사건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글이다. 똑같은 일이라도 사람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특정 사건이 일어나는 건 막을 수 없지만 그 일로 인해 우울함에 빠지느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느냐는 순전히 내 마음에 달려 있다. 내가 어떤 일로 기분이 안 좋을 때 결국 그런 태도를 선택하는 건 나의 몫이라는 이야기를 그동안 남편에게 수도 없이 들었다. 어떤 게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알지만 나에게는 늘 힘든 일들이다. 평소 어렵게 생각했던 일을 이 책에서 읽게 되니 삶에 대한 나의 태도를 다시 한 번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이 책에는 새로운 이야기보다 익숙한 이야기가 더 많다. 어디서 들어본 일화도 있고, 머릿속으로 이해하고 있던 내용도 많았다. 내용은 대부분 들어본 것들인 반면, 내 생활 속에 녹아들어 있는 건 일부였다. 이런 평범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계속 나오는 건 머리로는 알아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바쁜 생활 속에 앞만 보며 달려가다 정작 내 마음을 놓친 건 아닐까. 무엇이 중요한 지 길을 잃은 세상 속에서, 이 책이 마음을 환기시킬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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