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 그래픽 평전 푸른지식 그래픽 평전 3
넬슨 만델라 재단 글, 피노 옮김, 움란도 웨지톰비 그림 / 푸른지식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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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자주 쓰는 브라우저를 켜니 넬슨만델라의 날을 기념하는 로고 디자인이 꾸며져 있었다. 넬슨만델라의 타계 이후 처음 맞는 생일이라 그런지 그를 기리고 추모하는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그가 어떤 사람이길래 이리도 그를 존경하는 사람이 많은 것일까.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으로 불리우는 넬슨 만델라의 생애가 궁금해졌다.



넬슨 만델라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이었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 중 하나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평등과 인권을 주장하며 싸웠다. 그리고 마침내 흑인들이 선거권을 보장받은 후 민주주의 투표 방식으로 선출된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다. 이런 정도의 내용은 인터넷 검색만 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런 단편적인 설명만으로 넬슨 만델라라는 인물을 정확히 이해하긴 어렵다. 이 책은 넬슨 만델라가 태어나면서 사망할 때까지의 인생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그려, 그의 삶과 신념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그가 어떻게 아프리카민족회의의 대표가 되었으며, 비폭력주의에서 무장투장으로 노선을 바꿀 수 없었는지 잘 나와 있다. 무장투쟁을 할 때에도 기반 시설만 파괴하며 인명피해는 최소한으로 하도록 하며, 친구들을 죽인 백인들마저 포용하는 넬슨 만델라는 신념이 강하면서도 사랑이 많은 사람이었다. 모두를 포용하면서도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대립하는 세력들간의 협상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보며 그가 왜 그렇게 존경받는 지도자인지 알 수 있었다. 

 
넬슨 만델라는 늘 대의를 생각하며 살아온만큼, 개인적인 삶에서는 포기한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지도자로서 존경을 받았지만, 때론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기도 하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단체들 사이에서 곤란할 때도 많았다. 이 책을 통해 넬슨 만델라가 가졌던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고뇌, 외로움 등을 알 수 있었다.  


 

평전은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데, 이 책은 그림이 같이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래픽 만화라서 그런지 그림이 사실적이면서 실제랑 비슷하게 그려진 것 같다. 책 한 권으로 다 표현 못한 이야기도 있겠지만, 그의 생애를 전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넬슨 만델라 재단에서 만든 책이라 내용도 믿음이 간다. 
 
훌륭한 사람의 평전을 읽으면 늘 교훈을 얻는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용기를 가지고 불의와 타협하지 말 것과 독서에 더욱 매진해야 되겠다는 점이다.
 
과거의 남아프리카공화국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부조리가 존재한다. 돈이 정의가 되고, 민주주의는 책에서만 존재하는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이 불만족스러워도, 나만 불이익을 당할까봐 방관하는 사람이 많다. 넬슨 만델라의 투쟁은 모든 사람이 감옥에 투옥되고 멈추지 않는 것이었다. 한 사람이 나서면 무시당하지만  모두가 나서면 큰 흐름이 되어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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