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육아의 행복 - 심플하고 즐겁게 아이 키우는 법
크리스틴 고, 아샤 돈페스트 지음, 곽세라 옮김 / 북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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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엄마가 아이의 모든 것을 챙겨주면 아이가 책임감과 자립심을 기르기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자식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은 엄마 마음이야 당연하지만, 그 적정함에 대한 기준을 정하기가 참 어렵다. 이 책은 자녀에게 선택의 기회를 좀 더 주고 엄마 스트레스를 덜 받는 쪽이 좋다고 주장한다. 물론 방목과는 구별되며, 스트레스를 덜 받는 쪽이 가족의 행복을 위해 더 좋다는 것이 기본전제이다. 아이가 더 성공한 사람이 되면 좋겠고 내가 더 가지고 싶은 게 목표가 아니라, 행복한 가정, 행복한 아이를 목표료 불필요한 것들을 줄이는 것이다.


 


챕터를 시작할 때마다 오렌지색 배경에 아이 사진이 있고, 소제목도 오렌지색으로 포인트를 준다. 책에는 검정색과 오렌지색 두 가지 컬러만 있다. 


 

이 책의 제목은 <미니멀 육아의 행복>이지만, 집안일이나 재정 등 가정과 관련된 많은 일들을 미니멀하게 처리하는 방식과 생각의 전환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순히 소비를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는 돈을 쓰고 어릴 적부터 기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등 삶에 도움이 되는 조언도 많다.

 

'행복'이 목표라는 것과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것을 줄여야한다는 것에 공감이 되었다. 

우리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 살아간다면서 정작 그 과정에서 즐겁지 못하고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아왔는가. 무언가를 이루어야 행복해진다며 그 과정에서 가족들에게 고통을 강요한다면, 행복은 공허한 목표로만 남을 뿐이다. 

그동안 부수적인 것에 신경쓰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며 살아간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니멀한 생활을 위해 계획하고 체계화, 습관화시켜야한다는 부분도 공감이 갔다. 아이에게 좋은 생활습관을 길러줄 수 있고, 나 자신도 무엇을할까 고민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며 허둥지둥 보내지 않아도 되니 좋을 것 같다.

 

다만 책에서 아쉬운 점은 소제목 분류의 기준이 모호하고 때로는 산만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은 모든 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한 박자 쉬어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무조건 많은 것을 주는 것이 아이와 가족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삶의 의미를 되돌아볼 여유를 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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