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스타일 코바늘 손뜨개

북유럽 스타일 코바늘 손뜨개 ㅣ 북유럽 스타일 시리즈
에리카 라우렐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3년 9월

평소 뜨개질, 퀼트, 리본공예 등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있었다. 뜨개질이라곤 어릴 적 목도리를 떠본게 다였지만, 찻잔 아래에 예쁜 코스터를 깔고 손뜨개 인형으로 선반을 장식하는 여유로운 삶을 늘 꿈꿔 왔다.

그러다 코바늘이 대바늘보다 쉽고, 특히 수세미는 금방 배운다는 말에 도전 의지가 생겼다.

근처에 뜨개방도 없고 배우러 갈 시간도 없어서 인터넷으로 뜨개실을 샀다. 아크릴 실이 제일 쉬워 보여 5/0 바늘에 적합한 실을 샀다. 지금은 혼자 기본적인 뜨개법을 익히고 있다.  

인터넷에 다양한 도안이 많아 초보들은 인터넷을 보고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도안들이 비슷비슷해서 그런지, 실력이 있는 사람들은 색다른 도안을 구하기 위해 뜨개질 책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뜨개질을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사람에게 뜨개질 아이디어를 제공할만한 책인 것 같다. 특히 동일한 간격의 무늬가 반복되는 담요 같은 경우에는 뜨개 솜씨가 어느 정도는 있어야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크기가 큰 작품은 어렵겠지만, 작은 소품은 초보도 충분히 따라할만하다. 초보도 뜨개질이 어느 정도 손에 익으면 이 책이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책에는 리본 덧신, 열쇠고리 인형 등 비교적 쉬워보이는 아기자기한 소품 만드는 방법과 부엌 장갑, 테이블 매트 등 유용한 용품 만드는 방법 등 대략 20개 정도의 도안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뜨개질로 만든 작품의 사진이 앞부분에 먼저 나오고, 도안은 뒷부분에 따로 나온다.

도안에는 뜨개 기호와 수치와 뜨는 방법 등이 나와 있다.

뜨개법에 대해 그림과 함께 설명한 페이지도 있다. 원래 뜨개질을 할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 그림 만으로 이해가 쉬울 것이고, 처음 해보는 사람이라면 인터넷에서 동영상 강좌를 찾으면 도움이 된다. 

이 책을 통해 코바늘을 접하면서 뜨개질을 혼자 해나가는데 신통방통하다. 똑같은 물건을 바쁘게 찍어내는 세상 속에, 느리지만 차분하게 내가 만들어가는 작은 세상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실력을 좀 더 키워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런 기쁨을 나눠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