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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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는 5년 전 <안녕, 헤이즐>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졌었다.

그당시 영화만 보고, 원작 소설을 읽지 못 했는데, 최근 하드커버로 출간되어 읽어 보았다.

이 책은 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도 복잡미묘한 주인공의 감정과 생각을 잘 묘사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말기암 환자인 여자주인공 헤이즐이 암 환우 모임에서 어거스터스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헤이즐이 화자가 되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풀어간다. 소설마다 어떤 책은 이미지 묘사를 참 잘 하고, 어떤 책은 매우 감각적이라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내가 헤이즐이 된 듯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을 섬세하게 잘 표현한 것 같다. 

책은 영화와 전체적인 스토리나 분위기가 거의 동일하다. 하지만 영화에서 대충 보아 넘겼던 걸 책에선 하나하나 곱씹어 볼 수 있어 좀 더 주인공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연인의 사랑도 담고 있지만, 삶과 죽음에 대한 자세, 철학적인 고민 또한 담고 있는 것 같다.

책의 주인공이 미국의 10대이고, 우리와 정서나 생활이 달라 사실 미국의 10대가 주인공인 책과 영화를 보면 신기하면서도 딴 세상 같아 이질감이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이 책에서는 좀 더 보편적인 감정과 고민에 대해 기술하여 공감하게 되는 것 같다.

나이에 따라 책을 읽어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텐데, 난 아이를 키우고 있고 부모님들도 연세가 점점 더 들어가는 상황이라 이 책을 읽으며 삶의 의미와 남은 자들의 몫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책 표지에 산소통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걸어다니는 그림 또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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