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수프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9
김숙영 지음 / 북극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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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수프>는 제목처럼 무지개로 끓인 수프에 관한 이야기이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땐 <돌맹이수프>를 패러디한 동화일까? <달 샤베트>처럼 진짜 무지개를 끓여서 먹는 것일까? 아니면 무지개 색깔처럼 예쁜 수프를 끓인 것일까? 궁금증이 생겼다.

하지만 내용을 끝까지 읽어보니 셋 다 아니었다.

착한 동물 친구들이 하늘에서 떨어진 무지개를 다시 하늘로 돌려보내기 위해 무지개를 수프처럼 끓인 것이었다.





이 책은 파스텔이나 색연필로 그린듯 부드러운 느낌의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무지개와 무지개 곁에 사는 파랑새, 주인공 토끼의 귀 외엔 컬러를 거의 쓰지 않는다.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대부분 옅은 무채색이다. 

착한 동물들의 마음씨처럼 은은한 그림은 잔잔하고 고요한 느낌을 준다.

글밥도 페이지당 한 줄 정도로 적은 편이라, 어린 아이들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지개가 산산조각만 장면에선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펼쳐질지 조금 걱정도 되고, 궁금했는데, 무지개가 몽글몽글 비눗방울처럼 하늘을 올라가는 장면을 볼 땐 기발하고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지개 방울이 올라가는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이었던 것 같다.

우리 아이도 이 부분을 가장 재밌게 봤었다.

수증기가 다시 무지개가 되는 장면은 무지개가 수증기에 빛이 반사되어 생기는 과학적 원리가 고스란히 녹아 있어 아이에게 설명해주기도 좋을 것 같다.


<북극곰>출판사의 대부분의 책이 그렇듯 이 책도 마지막에 본문을 영어로 번역한 페이지가 나온다.

한글책과 영어책 두 권을 읽는 느낌이라 좋은 것 같다.


<무지개수프>는 파랑새를 도와주는 동물 친구들의 따스한 마음과 우정을 알 수 있는 다정한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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