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 얘기 들었어? 바둑이 아이 자람 그림책 2
밤코 지음 / 바둑이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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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얘기 들었어? 이 책의 제목은 '그 얘기'가 무슨 얘기일까 호기심을 자아내게 한다.

버스 정류장에 모인 동물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표지를 넘기면 사탕처럼 생긴 이상한 물체가 오늘 이사왔다며 인사를 한다.

이 새로운 이웃의 정체는 책의 후반부에서 밝혀진다.





새이웃을 처음 만난 두더지는 다른 동물친구에게 새로운 이웃의 생김새에 대해 말하고, 그 동물은 또 다른 동물 친구에게 새이웃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야기가 전달될수록 이야기 속 새이웃은 점점 다른 외양으로 바뀐다.

그렇게 이야기는 왜곡되어 마지막엔 괴물이 나타난 것처럼 이야기가 전달된다.





이 책은 이렇듯 말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의 말을 함부로 전하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남에게 이야기를 전할 땐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남 얘기를 하고 남의 흉을 보는 것이 참 재미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유언비어를 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말이란 늘 조심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 어린 시절부터 이런 책을 통해 말의 무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두 페이지에 글이 한 두줄 정도로 글밥은 적은 편이다. 

책 크기도 큰 편이고, 속지도 질감이 느껴지는 도톰하고 좋은 내지를 사용하고 있어,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 아이의 경우는 책에서 전달하는 교훈을 생각하기보단, 말이 부풀려지는 과정을 깔깔거리며 재밌게 보았다.

아이들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긴 어렵겠지만, 말이 부풀려질 수도 있다는 메세지는 충분히 전달한 것 같다. 

밝은 색감의 그림도 산뜻하고 귀여운 동물들의 표정도 재밌었던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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