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 - 높아진 자아, 하나님을 거부하다
팀 켈러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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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정의를 열정적으로 추구하다 보면 의분이 따라온다는 데 널리 동의한다. 그러면서도 성난 하나님의 개념은 많은 경우 불쾌하게 여긴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부인하면 그분의 거룩과 정의를 온전히 보지 못하게 될 뿐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감당하신 일에 대한 경의와 사랑, 찬양이 줄어들 수 있다'"(89p)




두란노에서 팀 켈러 목사님의 신간이 나왔다.

<팀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는 요나서를 강해한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순전히 저자가 팀 켈러 목사님이기 때문인데, 팀 켈러 목사님이 쓰신 책은 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없이 봐도 언제나 감탄이 나오는 것 같다.

이 책 또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예시와 인용문을 제시하며 성경 구절을 하나하나 치밀하고 쉽게 풀어간다. 성경을 잘 모르는 평신도가 보기에 쉬우면서도 그 내용이 체계적이다. 

4장에 불과한 요나서를 책 한권으로 엮어, 주제에 동떨어진 이야기가 나올 법도 한데, 빈틈 없이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가면서 논리를 잃지 않아, 역시 팀 켈러 목사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나>서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난 그냥 아이에게 성경동화를 읽어줄 때 물고기 배에 들어갔다 나오는 선지자 이야기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 성경책으로 읽을 때도 뭔가 마무리가 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의 크게 중요하지 성경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정말 성경에 대해 무지했고, 하나님은 참으로 인내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탕한 선지자>는 요나가 어떤 인물인지, 당시 시대상황은 어떤지, 성경 구절을 어떤 의미인지 자세히 설명하고, 오늘날 우리가 생각해보야할 점을 제시한다. 

<요나>의 이야기를 예수님의 이야기와 관련지어 설명하는 부분도 많다. 책 내용이 하나하나 다 좋아서 짧게 줄거리만 간추리긴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요나의 모습이 꼭 나인 것만 같아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요나는 이방인들보다 자신이 낫다며 자만하고, 하나님이 이방 도시를 멸망시키지 않을실 땐 화내고, 자신에게 그늘이 되어주던 박넝쿨이 시들자 하나님을 원망했다.

조국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여기는 요나의 모습은 하나님보다 조국을 더 우선시하며 조국이란 우상을 숭배하기 때문인데, 나 또한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로 나의 정체성을 결정하며 자만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았다.




"마음에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 한, 우리는 요나처럼 허약하고 독선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무엇이 되었든 그로 인하여 교만해지고 그것을 갖지 못란 이들을 깔보게 될 것이다." (146p)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하며 속으로 다른 사람을 무시할 때도 있었는데, 단순히 내 마음이 착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것 또한 우상 숭배라는 생각에 반성을 하게 됐다.

책을 읽으며 반성하고 또 반성해도 그래도 끝내 자존심을 버리지 못하는 내 모습에 아직 멀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부족함이 많아 보이는 요나의 이야기가 성경으로 남았다는 점에서 요나는 결국 회심을 했을 것이라는 글에서,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하고 용기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애와 교만에 빠지기 쉬운 이 시대의 모든 요나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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