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동물원 햇살그림책 (봄볕) 31
에릭 바튀 지음, 박철화 옮김 / 봄볕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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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바튀의 신작 <내일은 동물원>은 표지에서 알 수 있듯 알록달록한 색감이 돋보이는 책이다.

에릭 바튀의 다른 책들처럼 선명한 원색이 예쁘게 조화를 이룬다.

원색이지만 페인트를 부은 것 같은 단순한 색감이 아닌, 유화물감으로 그린 것 같은 질감이 느껴지는, 입체감 있는 색감이다. 




<내일의 동물원>은 제목처럼 동물원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책이다.

수의사가 동물원을 방문했는데, 동물들은 저마다 원래 살던 고향에 가고 싶어하는 향수병을 앓고 있었다.

그래서 수의사는 고민하다 동물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풀어준다.




하지만 막상 고향에 가보니 고향은 동물들이 살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정글의 나무는 다 베어다 팔아버리고, 극지방의 빙하는 다 녹아 석유를 퍼올리는 기계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기존의 동물원도, 옛모습을 잃어버린 고향도 동물들을 위한 보금자리는 아니었다. 




동물들을 위한 내일의 동물원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생각에 잠긴 수의사와 동물원 관리인, 동물들이 모두 잠드는 것으로 끝난다.

미래의 동물원은 독자들이 생각해야할 몫으로 남겨둔다.


글밥은 3~4세 정도에게 적당한 양이지만, 기존의 동물원의 한계와 미래의 동물원의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큰 아이들이 읽기에도 적합한 책인 것 같다.

우리 아이는 아직 어려 동물원은 그저 동물들이 많은 좋은 곳으로만 생각해서, 동물 복지나 권리에 대해 아직 큰 생각은 없어 이 책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진 못 한 것 같다. 하지만 기존의 동물원과 다른 모습의 동물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특히 아름다운 색감과 많은 동물들이 등작한 덕에 아이가 참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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