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집은 우주시 태양계구 지구로

나의 집은 우주시 태양계구 지구로 ㅣ 나는 과학 2
신동경 지음, 권아라 그림 / 풀빛 / 2019년 1월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하늘의 별과 관련한 무수한 이야기를 보고 듣는다. 

그러다 로켓과 우주에 관심을 가지면 막상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주어야하나 막막할 때가 있다. 

이럴 때 책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마 가장 손쉬우면서도 매끄러운 접근법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동화의 형식으로 우주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아이들이 보는 과학 동화 중에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동화 속 이야기 흐름 속에 과학적 지식을 조금씩 녹인 책이 있는 반면, 이 책은 정확한 과학적 지식 전달에 좀 더 중점을 둔 책인 것 같다.

어떤 모험이나 사건이 있는 것이 아니라, 화자가 아이에게 대화하듯 우주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린 아기들이 보는 첫 과학동화책이 아닌, 우주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어린이를 위한 과학 동화책인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책에 아주 어려운 용어가 나온다거나, 딱딱하게 지식을 전달하진 않는다. 

예쁜 그림과 친절한 글로 잘 풀어서 설명한, 아이들을 위한 두번째 과학 동화책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선명한 색감에 귀여운 그림이 한가득이라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 좋은 것 같다.

그림의 대부분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며, 지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 그림이 나온다. 그래서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바라볼 수 있고, 우주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자전, 공전 등 과학 현상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태양계, 은하 등 우리 우주를 구성하는 단위에 대한 설명도 나온다.

예를 들면 공전에 대해 우리 집 지구는 태양 둘레를 돌아, 심심할 틈이 없다고 표현한다.

아이가 우주인이 되어 강아지와 우주를 떠다니며 손전등을 비추는 그림, 은하계 위를 두둥실 떠다니는 그림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그림이 많다. 

내용도 괜찮지만, 그림이 더 괜찮은 책인 것 같다. 

우리 아이도 선명한 색감이 마음에 드는지 호기심을 가지며 책을 보았다. 

특히 아이와 강아지가 열기구를 타고 둥둥 떠다니는 그림을 유심히 보았다.

여러 가지 과학적 지식을 예쁜 그림으로 표현한 이 책을 읽으면 아이와 함께 나눌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우주라는 무한한 공간에서 아이의 커다란 꿈을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