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배우다 - 내 인생에서 만난 사람들 더 사랑하기
수잔 스테빌 지음, 강소희 옮김 / 두란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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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란노 신간 <관계를 배우다>는 제목처럼 사람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 특성에 맞게 상대방을 대하는 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사람을 알아가는 방법으로 에니어그램을 채택하고 있다. 각 유형의 특성과 그 유형의 사람이 다른 사람과 어울릴 때 겪는 감정이나 어려움, 우리가 각 유형의 사람을 대할 때 주의해야할 점 등이 나와 있다.


이 책은 에니어그램의 9가지 특성을 예시를 들며 차례대로 설명한다.

저자의 전작인 <나에게로 가는 길>이 에니어그램으로 '나'의 특성을 파악했다면, <관계를 배우다>는 타인과의 상호 작용을 다룬다.

저자는 <나에게로 가는 길>이 이 책과 짝을 이룬다며 읽어볼 것을 권유한다. 나의 경우 에니어그램에 대한 지식도 없고, 전작을 읽어보지 않아 처음 책을 볼 적에 각 유형의 특징이 좀 헷갈렸었다. 

저자의 세세한 설명을 따라가다보니 각 유형의 특성 파악이 어느 정도 되긴했지만, 이 책을 읽기 전 <나에게로 가는 길>을 먼저 읽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9페이지에 나오는 에니어그램 시스템을 이 책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도표인 것 같다. 

한 유형은 다른 두 개의 유형과 화살표를 주고 받는데 이렇게 3개가 짝을 이루는 Triad는 각 유형의 특성과 상호 관계를 설명할 때마다 등장해서, 책갈피를 해두고 참고해서 보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117페이지에 나오는 글이다.

'불완전함은 어디에나 있다. 사소한 것에 집착해 행복을 놓치지 말라.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라. 내가 충분히 좋은 사람이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믿으라.'

1번 완벽주의자 유형이 끝나는 부분에 적힌 저자가 당부하는 말이다. 내가 1번 유형인진 모르겠지만, 요즘 뭔가를 제대로하지 못해 엉망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위로가 되는 말이었다.  


그동안 에니어그램을 심리학에서 사람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만 쓰이는 줄 알았는데, 에니어그램이 아주 오랜 옛날부터 사람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기독교에서도 활용해왔다는 점을 처음 알았다.


어렸을 땐 나의 심리를 파악하고 내 상처를 보듬는데 주력했다면, 자녀가 생기고 사람을 대하는 직업을 가지다보니이젠 타인의 마음을 더 이해하고 싶은 생각이 들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한참을 생각해도 속내를 알기 힘든 경우도 많고, 사람의 심리만큼 어려운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럴 때 에니어그램으로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을 9가지 특성으로만 한정지을 순 없겠지만, 내가 잘 몰랐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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