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카페
카시와기 타마키 지음, 김성미 옮김 / 북스토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 <그녀들의 카페>

 

아이들과 가끔 홍대를 즐겨 찾는 편인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특색있는 카페들이 많이 생겨났더군요.

발을 물에 담그는 간단한 족욕과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고(지금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대형 커피 체인점 속에서 서 너 평의 촛불로만 장식된 카페도 보았습니다.

의자를 치우고 바닥에 온돌을 들여 겨울에는 따끈따끈한 방바닥에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게 만들어진 카페는 지금도 성업중인데, 그곳은 화장실을 엘리베이터 문으로 만들어서 화장실에 갈일이 없어도 한번은 더 가게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렇게 기존의 발상을 뛰어 넘는 카페들을 보면서, 독서와 공부를 할 수 있는 카페를 하나 갖고 싶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녀들의 카페>에서 저와 닮은 꼴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들의 카페>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생각을 나누는 장소로 카페를 시작한,

뜻이 있으면 길이 보인다..  는 속담을 가능케 한 사람들의 얘기가 담겨 있습니다.

60이 다되도록 한 번도 직장을 다니거나 경제 활동을 해 본 적이 없었던 주부가 자기가 책임질 수 있는 한계 내에서 시작하는 카페이야기, 아기들을 데리고도 편하게 마실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이야기, 자기가 잘하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카페를 열게 된 이야기등, 일본에 사는 그녀들의 카페 창업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정년 퇴임을 하게 된 남편이 등록해 놓은 카페 창업교실을 대신 참석하면서 우연히 카페를 열게 된 사람등, 그 계기는 아주 다양합니다. 그런데 모두에게서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만을 벌기 위해서 카페를 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필요한 공간, 자기 삶속에서 얻고 싶었던 공간을 열어나가면서 그 일이 좋아서 돈을 벌게 되고, 그 일을 통해서 새롭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특히 1주일에 3일만 자신의 집에 카페를 열어 주부로서의 일도 게을리 하지 않고 특색 있는 카페로 이름을 얻게 된 가나가와 현의 <히가시가와 식당>은 카페 창업이라는 대의가 무색할 정도로 소박하게 시작되어서, 책을 읽으면서 당장에라도 나도 그런 카페를 열 수 있겠다는 용기를 갖게 해주었습니다.

스스로 시작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작하면 된다는 간단하고 단순한 생각이 가능케한 창업이었습니다. 멀리서도 잊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들에 대한 감사함이 책속 곳곳에 담겨 있어서 보는 내내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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