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가로지나 세로지나 꽃은 핀다 (총3권/완결)
카르페XD 지음 / B&M / 2017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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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만나게 된 고(高)! 퀄리티 웰메이드 무덤작!


3권이라는 길다면 긴 장편은 진짜 시간 순삭 될 정도 단숨에 읽어 버렸습니다.
카르페XD님의 이전작품 Bondage & Marriage(본디지 & 메리지) 과 티어&디어(Tear&Dear)를 재미있게 잘 봤지만 이번 『가로지나 세로지나 꽃은 핀다』는 진짜 취향 이상의 무언가를 만난 기분입니다.
여기 주인공 모란 진짜 사랑꾼 중의 사랑꾼입니다.
이렇게 헌신적인 사랑을 하는 주인공이 참 좋더라고요.
키워드 헌.신.공이 아~주 키포인트입니다. 맞습니다. 맞아요.

처음 이 책을 선택할 때 전반적인 줄거리가 무척이나 끌리더라고요.
알라딘 이벤트는 기회다! 번개 맞은 듯 바로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지만, 책장을 덮으면서 이번 기회를 잡은 걸 너무 잘 샀다고 백번 흐뭇해했습니다.

초반의 간략한 스토리를 보자면
몸이 약한 남궁세가의 남궁연은 20세 나이에 몸종 백모란을 괴롭히기다가 백모란의 10년 전 몸으로 회귀를 하게 됩니다.

백모란 당시나이 8세.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를 일이지만 자신이 이 몸으로 들어왔듯 자신이 돌아갈 수 있는 때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당시 그 상황을요.

왜인지 당시에는 백모란을 계속 괴롭혔는데 당시 자신을 꿋꿋이 견디고 참아내며 십 년을 기다려 다시 자신의 몸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제야 모든 게 제대로 돌아갈 때였다. …  자신이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자그마치 십 년이었다. 길고도 길었으나, 짧다면 짧다고 할 수도 있었다.』

백모란은 당시 죽을 위기 처했지만, 자신의 몸으로 돌아간 남궁연은 백모란의 육체를 살려내지요.

그동안 남궁연은 의술을 배웠거든요.

육체의 주인인 백모란은 깨어나게 되고 백모란과 남궁연은 이런저런 사건으로 얽히게 됩니다. 당시 남궁연의 육체는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차차 밝혀지지만 백모란은 남궁연을 살려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이유를 찾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시작하지요.

그러면서 남궁연과 백모란의 접촉이 시작하게 연이 묶이게 되니 몸이 가니 마음도 간다는 만고불변의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두두둥~♥♥♥♥♥ 그것은 사랑의 시작입니다.

등장하는 캐릭터의 매력!
남궁연도 참 당당합니다. 겁 많은 모란에게 당당하게 고백은 남궁연이 먼저 합니다.

『“모란, 당신.”
 그렇게 입을 열고는 연이 떨리는 숨을 쉬었다. 모란이 고개를 들어 강렬하게 응시해 왔다. 연이 입술을 핥았다. 깨물고, 눈을 깜박였다. 가벼운 한숨을 쉬었다.
 “내가……. 내가, 당신을 연모하고 있어, 모란.”
 연의 심장이 펄떡펄떡, 날갯짓같이 뛰었다. 연모하고 있어.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고백했다.』


마음을 정하면 직진하는 직진남!
아픈 몸 때문에 처음엔 이런 까칠한 캐릭터가 주인공인가 했지만 웬걸. 이 캐릭터도 사랑꾼이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모란 캐릭터가 너무 좋았습니다.
사랑은 남궁연보다 더 먼저 시작했는데 자신의 뛰어난 육체와 머리로 이미 헤아릴 수 없이 긴 수명을 가지게 된 마법사!
이 세계에서 250년을 살았지만 사랑은 네가 처음이야.인 이 순정남.
거기다가 자신이 너무 좋아하고 있는 걸 이미 알지만 시작하게 되면 자신보다 남궁연이 먼저 죽을까 전전긍긍하는 걸 보는 게 꿀잼이 었습니다.
사랑이 시작되고 막을 수 없음을 인정하게 되고 결국은 남궁연에게 다 퍼주게 됩니다.
남궁연 없는 자신은 앙꼬 빠진 찐빵.
남궁연 없는 모란은 삶을 살아가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니까요.

『 지금은 전과 달리 은애하고, 연모하고, 사모하는 이가 있으니.”
 “뭐, 뭐…….”
 모란이 당황하여 달싹거리는 입술을 머금어 삼켰다. 연이 움찔하며 몸을 들썩였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이가 있음인데 어찌 감히 다른 이와 몸을 접붙일까? 그리 생각하지 않으냐, 연아.”
 눈가며 뺨이며, 귀에 목덜미에 모란이 입 맞추지 않는 곳이 없어 경황이 없던 연이 뒤늦게 모란이 하는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순식간에 얼굴이 벌겋게 물들었다. 몇 번이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정말이지, 정말이지 모란의 혀는 간사하고 교활하지 않은가.
 “나 또한 연모하고 있어, 연아.”
 답이 늦어도 한참 늦었다. 』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게 되고 특히 본편 마지막까지 너무 좋았어요.
백모란이 남궁연을 구하다가 몸이 많이 약해졌지만 연이 말고는 아무도 인정하지 않죠.
몸이 약해졌다지만 무림의 세계에서 넘버원은 가볍게 찜 쪄 먹는 먼치킨 모란과 결국 모란이 최고가 된 남궁연의 신혼달달 외전까지!!!

서로에게 서로밖에 없는 이 꿀물 커플 오래오래 만수무강할 것 같아서 미소를 띄운 채 책을 덮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즐겁고 미소가 절로 나네요.
남궁연 x 백모란 이 사랑꾼 커플 자주 들추어 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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