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와 체념, 슬픔과 불완전한 화해, 강인함과 쓸쓸함은 때로 비슷해 보인다. 어떤 사람의 얼굴과 몸짓에서 그 감정들을 구별하는 건 어렵다고, 어쩌면 당사자도 그것들을 정확히 분리해내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P105
인선아.내가 불렀을 때 그녀는 육인실의 가장 안쪽 침대에 누워, 내가 방금 들어선 유리문 뒤편을 초조하게 응시하고 있었다. 지금 그녀가 기다리는 사람은 내가 아닌 것이다. - P36
낸시 폴브레 매사추세츠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서 <보이지 않는 가슴>에서, 자본주의를 이끌어 경제성장을 추동한 것이 자신의 이윤을 좇는 ‘보이지 않는 손‘이었다면, 개인주의 사회에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경제적 조건은 다른 사람을 돌보려는 ‘보이지 않는 가슴‘이라고 지적한다. - P396
앞에서 인공지능은 자신이 얼마나 수준 높은 결과를 내놓았는지 스스로 평가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능력을 ‘메타인지‘라고 부르는데, 이는 성찰하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다. - P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