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2015년판) - 김영하와 함께하는 여섯 날의 문학 탐사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에겐 유용하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고전 소설을 읽어라`는 메세지를 읽을지도 모른다.


책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그런 책을 원한다면 이 책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가장 뒤 별지를 보면 인용한 책 목록이나오는데, 

결말이라던가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재미에 민감한 사람은

이 책을 읽기 전에 거기 나오는 책들을 먼저 읽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원치 않은 스포를 당할지도 모른다. 


꽤 많은 부분에 공감했고

내 생각과 텍스트를 맞춰나가는 게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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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허즈번드 시크릿은 한 소녀의 죽음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이야기 한다.


자니는 존 폴을 사랑했다. 그러나 존 폴에게 열등감을 느꼈다. 자기에게 존 폴을 사랑한다는 저보다 잘난 사람에게 늘 중압감을 느껴야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자니는 존 폴을 선택하지 못했다. 대신 자니는 또 다른 연인인 코너 휘트비를 선택했다. 그녀는 코너 휘트비와의 첫 경험은 달콤하고 다정하고 재밌을 것 같고, 존 폴 앞에서 옷을 벗는 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다고 했다. 자니가 존 폴을 밀어낸 이유는 그 뿐만이 아니다. 자니는 `존 폴 같은 아이가 자니 같은 아이를 좋아하다니, 친구들은 믿지 않을 거다.`라고 생각한다. 자니는 다른 친구들의 시선을 두려워했다.

자니와 같은 이유로 사랑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거절당할 것 같아서`라는 이유로 상대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사람들. 사랑을 시작하면 평소 무시했던 자신의 단점이 극대화되어 상대에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용기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열등감으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져 거절당할 거라는 생각만으로 머릿속을 채우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러한 생각들의 근본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데서 온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사랑하는 감정보다 거절당하면 혹시 소문이 새 나갈지는 않은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지, 또 거절한 상대가 자신을 얼마나 비웃을지 먼저 계산하게 되는 것이다.

 
존 폴의 아내인 세실리아도 존 폴을 사랑했다. 하지만 세실리아가 사랑했던 존 폴은 가공의 인물이었다. 자니에게 속죄하기 위해 만들어낸 인물이었다. 좀 다른 예이긴 하지만 남자든 여자든 사랑에 빠지면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연극을 한다. 좋아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는 척 할 때도 있다. 내가 좋아하던 상대의 모습이 사실은 모두 거짓이었다면 어떨까? 더 이상 내가 좋아하는 상대가 아니게 된 사람을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맞는 걸까? 그 부분만 좋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거짓된 모습에 신뢰가 깨졌다며 사랑할 수 없다는 사람도 있다. 세실리아는 그럼에도 존 폴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테스는 코너 휘트비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지만 코너에 대해서 관계 외의 것은 잘 생각하지 않는다. 코너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며 `자신은 섹스를 위해 코너를 이용하는 위험한 미친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선한 사람이야. 좋은 사람이라고.`라고 생각할 뿐이다. 테스는 자신의 사촌과 바람 핀 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할 상대가 필요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또 코너와의 관계 이후 테스는 코너에게 빠졌다기 보다는 윌에게 복수했다는 통쾌함과 은밀함에서 오는 짜릿함 그리고 성욕에 빠진거라고 생각한다. 테스는 코너와 불륜을 저질렀지만 코너를 사랑한다는 말로 스스로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레이첼은 몇 십 년이 지나도 이미 죽어버린 자신의 딸 자니를 잊지 못한다. 레이첼은 자신의 사랑을 공감받길 원했다. 공감이라는 말은 우리가 타인과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다. 그런 것에 비해 타인과 완벽히 공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교통사고로 인해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아침밥을 먹을 수 있다. 베를린 장벽을 넘다가 죽은 사람의 일과 폴리가 해적파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일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고 하면 단연 폴리의 선언이다.


이 소설의 작가, 리안 모리아티는 ‘자니의 죽음’을 통해 각기 다른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등장인물들의 인간적인 태도와 행동을 잘 표현해냈다. 또 인간이 얼마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지 그리고 자존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잘 보여줬다.인간은 매 순간 타인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타인에게 공감받길 원하고, 인정받길 원한다. `조직적`이란 말이 세실리아를 규정하는 가장 큰 특징이 된 것처럼 때론 타인이 `나`를 결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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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하긴하지만 아직은 이른 책. 
저자가 하는 말에 공감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나 저자가 원하는 기사 쓰기의 방향은 현재 언론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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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홈즈걸 1 -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명탐정 홈즈걸 1
오사키 고즈에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을 사랑하고 서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읽은 책! 책과 서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서점의 소소한 일상과 조금 특별한 사건을 담고 있다. 가끔 생각날만한 따뜻한 이야기였다. 별지로 나온 서점 직원들의 대담도 재미있었다. 

아쉬운 점은 제목이 너무 거창했다는 점! 홈즈라는 제목을 붙이기엔 탐정 역할을 하는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스토리가 약하다. 추리물을 생각하고 읽으면 실망할 수도 있는 소설이다. 추리이지만 본격 추리는 아니다. 추리는 양념 정도이고 서점에서 일어나는 조금 특별하지만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다.
(물론 우리나라 서점이 아니라 일본 서점에 한해서!  우리나라 서점에선 MD들을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단순 판매원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 명탐정 홈즈걸 속의 서점과 거리감이 있다.)

그럼에도 시리즈 3권까지 산 걸 후회할만큼 재미없는 책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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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입김으로 인기를 얻었고 영화가 막을 내린 다음에도 여전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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