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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찾은 인권 이야기 ㅣ 생각하는 어린이 사회편 4
오은숙 지음, 이진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10월
평점 :

오은숙 글
이진아 그림
리틀 씨앤톡
누구나 갈 수 있고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도서관이 아닐까 도서관은 마음대로 드나들며 읽고 싶은 책을 읽고 대출도 할 수 있는 장소다 물론 장애인, 이주민도 포함이다 하지만 예전에는 도서관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한다 도서관과 인권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누구나 이용 가능한 도서관에서 들려주는 인권 이야기가 궁금하다 [도서관에서 찾은 인권 이야기] 차례를 보면 도서관 출입 금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인권이 보장받지 못했다는 걸 의미한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에는 여자, 어린이, 흑인, 장애인, 이주민, 고령자에 대한 도서관 인권이 담겨 있다

1800년대 미국 소녀들은 정식 교육을 받기 힘들었다 책을 좋아하는 캐서린도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교육을 받으며 자랐고 캐서린이 도서관에서 쫓겨난 이야기를 들려주며 도서관에 들어가기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 보여준다 '용기 있는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라는 주디스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캐서린은 용기를 얻고 도서관 문을 두드리게 된다 성차별적인 법과 제도로 힘없는 여성들이 끊임없이 인권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참정권을 갖기 위해 목숨을 건 데이비슨, 재학 중인 학생이라도 여자는 출입이 안되었던 하버드 대학교 도서관 등 여성 인권에 대해 잘 몰랐던 이야기도 들려준다 불과 60년 전이었다니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어린이라고 도서관에 들어가지 못했던 신문팔이 제프는 변호사 아저씨에게 매일 공짜로 신문을 주는 조건으로 대신 책을 빌려주어 읽을 수 있었다 어린이라서 도서관에 못 들어갔다니 지금 시대에 생각해 보면 거짓말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책을 망가뜨릴까 봐 만지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고 책을 빌려주면 잃어버릴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미국 공공도서관엔 어린이는 들어갈 수 없었다 도서관에서 어린이의 인권을 이야기하며 나아가 어린이 불법 고용 노동과 어린이날을 제정하게 된 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어 어린이의 인권 보장에 대한 역사를 알 수 있었다
흑인, 장애인, 이주민이라서 도서관 출입이 금지되고 고령자를 위한 도서관 서비스가 없다는 사실이 누구나 갈 수 있는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했던 도서관에서 벌어진 일이라니... 도서관에 대한 인권 변화의 역사라고 생각하니 놀라웠다 당연한 권리가 그 시대에는 짓밟혔고 차별받았던 인권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노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어떻게 해서 차별적 권리가 사라지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아이들이 읽기에 어려운 단어는 교과서 속 인권 키워드로 설명을 보충해 주고 과거와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하며 지금의 발전된 모습도 보여준다
도서관 인권으로 시작해 나와는 다르다고 생각했던 모든 사람들이 차별 없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좀 더 키워줄 거라 생각된다 아이들에게 보물 같은 책이다 어렵지도 지루하지도 않고 책을 덮으면 부담 없이 보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살짝 어려운 주제라도 인권의 배경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서관으로 시작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