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열네 살

어쨌든, 열네 살 ㅣ 한림아동문학선
미즈노 루미 지음, 이경옥 옮김 / 한림출판사 / 2021년 7월

꽃다운 열네 살, 누구나 부러워하는 빛나는 중학교 2학년

미즈노 루미 글

한림출판사

※ 일러두기

우리나라는 태어나자마자 한 살이 되지만 일본은 태어나서 첫 생일이 지나야 한 살이 된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중학교 2학년이 열다섯 살이지만 일본은 열네 살이 중학교 2학년​이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 열네 살이 된다 나이 한 살 먹었을 뿐인데 교복을 입고 어린이에서 어른에 더 가까운 모습이라고 착각을 한다

중학교 2학년 같은 반 요코, 타게루, 리츠, 다이치 4명의 이야기

같은 반 친구들이 얽혀 있어 읽다 보면 주인공으로 때론 주변 인물로 나오는데 주변 인물로 나오면 책장을 앞으로 넘겨 어떤 역할이었는지 이름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재미가 있다^^

4명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자기의 행동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가볍게 생각하며 행동하지도 않는다

나름 신중하고 진지하다

경계 없는 소녀

초등학교 단짝이었던 요코와 시오리

조용하고 튀지 않고 존재감은 제로에 가까운 아이들이었다 중학교가 되어 다른 반이 되고 요코는 외모도 성장하고 다른 그룹의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다 열네 살이 되어 시오리와 같은 반이 되었지만 피하게 된다

요코는 <양지>와 <음지>의 경계선이라 표현을 한다 요코는 양지에 있고 시오리는 음지에 있다 음지로 넘어가기 싫다 하지만 내 마음은 음지를 향하고 있다 경계선을 넘으면 안 되는 거라 생각하는 요코의 행동을 보며 왜 그럴까 편하게 솔직하게 지낼 순 없을까 생각해 보지만 용기가 필요한 듯하다 경계선을 넘으면 지금보다 더 깊은 관계가 될지도 모른다 용기 내어 경계선을 살짝 넘어가 보자 상대방도 망설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와의 경계선을 없애면 두려워했던 관계가 더 진한 우정으로 발전해나갈듯하다

여름빛 수영장

타케루의 첫사랑? 이야기다 열네 살 때 느낀 신기한 감정

여섯 살 때 처음 만난 후미는 타케루와 알게 된 지 7년

남자 같은 후미의 첫인상에서 그저 편한 친구처럼 지내다 소메타니 수학선생님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낯설어 한다 독자들이 봤을땐 질투를 하는 타케루의 모습을 본듯한;;

"후미는 계속 이대로의 후미로 좋다"

편하게 거리낌 없이 지내던 이성친구를 갑자기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열네 살 아이가 느끼기엔 좋아하는 감정일까?라는 의문은 가지게 된다 가슴 설레는 첫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을까? 질투로 시작한 이 감정이 후미를 바라보는 눈빛과 마음이 좀 더 성장해 첫사랑을 느껴본다

초등생들도 보면 사귀는 친구들이 보인다 아직은 어리기만 한 아이들이라 생각이 드는데 우정보다는 조금 더 깊은 감정을 느끼며 성장한다는 걸까? 우정보다는 깊고 감정 첫사랑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열네 살의 탈출

요코 후미 리츠 아카리

반에서 돋보이고 인기 있는 4명의 그룹

첫 번째 이야기에서 요코가 경계선을 넘어 그룹을 나가고

두 번째 이야기에서 후미가 소꿉친구인 타케루와 갑자기 좋은 관계가 되어 가고

리츠는 아카리와 왠지 버림받은 기분이 들었다

뭔가 지루한 일상에서 아카리의 권유로 일탈을 꿈꾸게 된다

리츠와 아카리는 리틀 프리즘의 추가 멤버 선발 오디션에 응모를 하는데

리츠는 두둥 합격!!

하지만 떨어진 아카리에게 자기도 떨어졌다고 거짓말을 한다

2차 합격을 위해 sns 계정을 만들게 되고

솔직하지 못한 사진들로 업로드해 보여주기식 활동을 하게 되는 리츠

하지만 느끼게 된다

거짓 삶의 보여주기가 스트레스가 되고 친한 친구 아카리와의 평범한 일상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거짓에 허세에 가까운 보여주기는 언젠가 한계가 있고 지치기 마련이다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생각해 보자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삶이 값진 게 아닐까

그 외 별이 빛난다

"공부라는 것은 모두에게 주어진 역전할 수 있는 한 번의 기회거든 "

만년 2등 다이치 이야기......

이렇게 네 가지 에피소드로 아동기에서 벗어나 열네 살되고 성장하면서 사춘기 아이들의 우정, 사랑 등의 감정이 성숙해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더 이상 어린아이로 머물러 있지 않고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성장해 나가는데 마음속 심리가 어른 못지않게 의젓한 모습도 보인다

충동적인 행동일지라도 경험 속에서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스스로 뉘우치며 깨닫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성장해 간다면 더욱더 발전하면서 자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며 미성숙한 아이들의 생각이 점점 커지는 모습이 참 기특해 보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