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하게만 느껴지는 작가 로페즈의 <솔로이스트>를 호기심에 이끌려 별다른 기대감없이 처음 만나 읽은 후의 생각은 작품의 질이 덜어지지 않을까하는 선입견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느꼈다.노숙자이자 정신분열증 환자인 주인공이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너무도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유하고픈 소설이다.
우리 조상들은 늦여름 덤블 밑에서 이따금씩 딸기를 한 줌 발견할 때면 기대하지 않았던 창조주의 관대함의 표시로 여겨 기뻐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우리는 가끔씩 찾아오는 하늘의 선물을 기다리는 대신,기분좋은 감각을 직접적이고 반복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바꾸려고 노력한다.-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