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엄석대)의 질서와 왕국이 영원히 지속됨을 믿었고 또 그러길 바랐다.그런데 그로부터 채 넉달이 되기 전에 그 믿음과 바람은 모두 허망하게 무너져 버리고 몰락한 석대는 우리들의 세계에서 사라지고 말았다.-1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