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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팥죽 ㅣ 그래 책이야 79
조현미 지음, 안병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6년 9월
평점 :
“엄마, 팥죽에 새알심이 없으면 그 팥죽을 팥죽이라 부를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아들이 나에게 한 질문이다. 나와 아들은 책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이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세상에는 자신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나쁜 일만 생긴다고 여기는 사람도, 그리고 좋은 일과 나쁜 일 모두 함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팥죽은 새알심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팥죽이 될 수 있다. 팥만 가득한 팥죽도 각기 다른 모양을 한 팥이 어우러져 만들어지고, 또 그 안에 새알심까지 더해져 팥죽이 될 수도 있다.
나와 아들은 이 책을 읽고 각자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자신이 아닌 타인이 이해하기란 참 힘든 일임을 그리고 자신이 겪는 아픔, 슬픔, 힘듦을 스스로도 알고 살아가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빠와 이별을 하게 된 나라, 부모님의 이혼과 형과 아빠를 만날 수 없는 상황의 대수, 홀로 아들을 키우는 나라의 엄마, 자식을 낳고도 키워보지 못한 강아지 동동이에게 팥죽 할머니의 “새알심까지 다 먹어야 팥죽 한 그릇을 다 먹은 게지.”란 말이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책장을 덮고야 이해가 되었다.
새알심을 골라내어 팥죽을 먹는 것이 아닌 싫더라도 새알심과 함께 먹어보는 팥죽이 진정한 인생 팥죽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나서 아들과 함께 악뮤의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을 계속 흥얼거렸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어. 흐린 날도 화창한 날도 시린 날도 끼우고 나면 다 퍼즐이 될 거야>
기쁜 일, 슬픈 일, 행복한 일, 화나는 일 등등 다양한 일들로 가득한 나와 우리의 삶이란 퍼즐을 각자의 방법과 속도대로 맞춰가며 살아가보진 다짐을 하게 해 주는 이 책을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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