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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 고궁에서 장인까지, 아주 오래된 것들의 아름다움
서헌강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7월
평점 :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 사진작가라고? 유물과 대화를 하러 간다고?
책 제목과 작가의 소개만으로도 너무나 읽어보고 싶었던 책을 드디어 읽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기 시작한 초등학생 시절부터 난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대학 진학 때에도 문화재 보존, 문화유산 관련 관광 프로그램 개발 관련 학과에 진학을 할까 고민도 했었다.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진 않았지만, 난 지금도 ‘국가유산사랑’이라는 국가유산청에서 제작하는 국가유산 교양 정보지를 매달 행복하게 읽고 있고, 아이들과 국가유산과 박물관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난 ‘나는 오들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를 읽으며 무척 행복했다. 누군가 그냥 대충 보고 넘길 수 있는 사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사진 한 장에 수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헌강 작가님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노력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국가유산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고 계시고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진이 단순 기록물이 아닌 상상, 공감, 호기심을 일으키는 이야기로 여겨지는 것을 책을 읽는 내내 느꼈고, 아이들과 사진을 함께 보며 각자의 시선을 나눌 수 있었다. 아이들은 책을 읽고 여행을 갈 때마다 각자 사진을 찍고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함께 공유하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자는 제안을 했다. 당장 다음 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축전’에 간다. 책 속에 소개된 합천의 고분군은 아니지만, 세계유산축전에 가서 각자 자신만의 시선으로 어떤 이야기를 사진에 담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런 생각을 아이들이 하게 된 힘이 바로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만든 사진을 찍은 서헌강 작가님이다. ‘사람들이 내 사진으로 우리 문화유산과 교감하는 것’이 휴머니즘이라고 이야기했던 작가님의 마음이 전해진 것이다.
이 책은 가족이 함께 읽어도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을 했다. 글을 읽지 않고 사진만 함께 보더라도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국가유산을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정말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초4, 중2 아들과 함께 여름방학 내내 이 책을 함께 읽었다. 가족이 함께 갔던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 아직 가보지 못했던 곳과 가봤지만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한 여행 계획, 국가유산을 만나러 가기 전에 그것에 대한 공부를 무조건 하고 방문하자는 이야기(국가유산을 보러 간다가 아닌 만나러 간다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하자 아이들이 “작가님처럼 대화를 하러 가는 거니까 단순히 본다고 하면 안될 것 같아.”라는 대답을 해서 나는 아이들을 하트가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국가무형유산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가족과도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문화유산과 사진에 진심인 작가님의 마음을 이 책을 통해 고스란히 느끼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을 진심으로 살아가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문화유산, 문화유산의 사진을 찍는 과정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서헌강 작가님의 휴머니즘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다. 그래서 난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작가님의 진심을 마음에 품고 실천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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