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글도 다시 보자
박재역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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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과 교열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보자!

글 잘 쓰고 싶어 펼치는 책이 아니다. '다 쓴 글도 다시 보자'라는 제목은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에서 온 것이란다. 글 잘 쓰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을 여럿 읽어봤지만 교정과 교열을 전문으로 하는 저자의 오랜 경험과 지식으로 채워진 이 책은 한글을 잘 사용하는 법을 알게 도와준다. 잘 못 된 글을 고치고, 문장에 맞는 단어를 넣고, 띄어쓰기를 바르게 하는 일 등... 처음 생각했던 종류의 책은 아니었지만 '내가 우리말을 잘 모르고 있는 게 참 많구나!'를 느끼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평소에 사용하는 말이나 문장에 오류가 얼마나 많았을지! ('청설모'가 원래는 청서였다! '회자'라는 말은 칭찬에 사용하자! ) 띄어쓰기도 정말 쉽지 않은 일이고... 한글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바르게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구나를 생각하게 된다.

가끔 문법이 나와서 눈이 돌아가는 것 같았지만 관심 있는 분야라 인내를 하며 읽어냈다. 그 인내를 유지하며 읽는 사람에게 반드시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접미사, 접두사, 품사에 따라 쓰임과 뜻이 다른 우리말! 연구, 보고서나 기획서에서의 글은 뜻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기에 교열이라는 전문적인 일이 더욱 필요하다. 하지만 시, 문학에서는 또 다른 느낌으로 전달해야 하는 말의 기능이 있어서 문법에 어긋나는 표현이어도 사용이 된다.

정말 유용한 책이긴 하나 일반인이 한번 읽고 덮어두기에는 내용이 잊혀지기 쉬우니 헛갈릴 때마다 해당되는 곳을 펴서 공부하듯 다시 보면 좋겠다. 한글을 바르게 사용하며 글과 말에 품격을 높여가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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