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신기한 곤충 도감

신기한 곤충 도감 ㅣ 신기한 도감
신카이 타카시 지음, 김창원 옮김, 한영식 감수 / 진선아이 / 2020년 3월

봄이다~
마스크를 하고 무거운 겨울옷을 입고 조심스레 마실을 나가는 걸음 사이로
봄이 와 있다
꽃이 피고 겨우내 가라 앉아 있던 곤충들이 꿈틀대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와 마스크를 사러 걸음을 재촉하다
잠시 아파트 마당 마당에 피어 있는 꽃을 보여 한참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선물처럼 도착한 곤충도감을 보면서 맘이 더 신났다


신기한 곤충도감은 ~
마스크를 하고 무거운 겨울옷을 입고 조심스레 마실을 나가는 걸음 사이로
봄이 와 있다
꽃이 피고 겨우내 가라 앉아 있던 곤충들이 꿈틀대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와 마스크를 사러 걸음을 재촉하다
잠시 아파트 마당 마당에 피어 있는 꽃을 보여 한참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선물처럼 도착한 곤충도감을 보면서 맘이 더 신났다


신기한 곤충도감은 곤충학을 전공하고 곤충사진작가가 되어 개성있는 시선으로
곤충들을 촬영한 시카이 타카시의 저서이다
자연생태연구가인 한영식소장의 추천, 감수로 이루어진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곤충도감이다

나에게 마지막이란..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빅 엔젤!

멕시코를 연상케 하는 모자와 함께 커다랗게 책 가운데를 장식한 하얀 날개

누가 보아도 엔젤을 생각케 하는 빅 엔젤, 천사의 이야기 인가!

돈 안토니오는 아버지다. 생일 파티를 준비중인 암환자이며 100세를 살다 생일파티 일주일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장례식을 먼저 준비해야 하는 

삶의 가장 큰 일이자 행사를 두가지나 준비하고 진행하는 어른이자 아들..

기억해 보면 나의 삶에서 큰 행사가 이렇게 갑자기 겹친적이 있었나,, 이야기가 시작부터 꼬여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읽어 내려간 빅엔젤의 이야기는

너무 질척거리지도 비굴하지도 않다

솔직히 너무 잔잔한 일상이 지루하기도 했다

소소한 대화나 수다, 남의 일처럼 무시하고 픈 순간들, 감정들이

나와 다른 나라 사람의 일이지만 가끔씩 어색하게

공감을 만들어냈다

이미 죽은 어머니, 죽어가는 나

중학생 큰아이의 키가 나보다 커진뒤로 살림의 방법과 재미는 늘었지만

반복된 일상이 지루하고 힘들게 누르는 날이 심심찮게 많아졌다

그럴때마다 너무 열심히 살고 있는 나 자신에게 잘하고 있음을

스스로 칭찬하는 중얼거림이 생겼다

엔젤도 그랬을까.. 열심히 쉼 없이 달려온 시간 속에

가족을 보내고 내가 죽어야 하는 야속함 때문인지 그의 생각과 중얼거림은 너무나

냉소적으로 들렸다. 

나는 생의 끝에서 나를 자랑스러워 할지.. 괜히 지금부터

삶을 사랑하고 즐겨야 할거 같은 부픈 마음이 들었다

어쩐면 그럴것 같다

내가 살았던 인생을 후회하지도 돌아보지도 말고

그냥 살던 대로 내 가족의 죽음을 맞이하고

나의 삶도 그렇게 마감해가는 것이

좀 덜 슬프지 않을까 한다.

끝까지 변명거리를 찾기 보다

내가 살다 가는 삶을 좀 더 그럴듯하게 남기고 싶은

빅엔젤을 보면서

공감 아닌 공감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