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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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나는 몇 번에 걸쳐서 이 책에 대해 기록할지도 모르겠다.
최대한 담백하게 적고 싶은데 이미 이렇게 적고있는 것부터가 담백하지 않다.

다른 책을 읽고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이 무거운 걸 어디가든 들고다니며 차례대로도 읽고
그냥 펴지는대로도 읽고, 그냥도 읽고 줄치면서도 읽고.
계속 이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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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선 작가님이 이 책을 읽고 무라카미 하루키 씨가 이 작품을 인생의 마지막 장편소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확신을 하면서 썼겠구나 싶었다고 적었는데, 그 마음을 나도 조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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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해변의 카프카,
기사단장 죽이기, 1Q84,
색채가 없는 다자키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
그 모든 소설 속 인물과 감정과 이야기가 오버랩 된다.
하루키가 쓴 모든 소설의 총합이자 <엔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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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통해 그의 다른 소설 속으로 빠져들어가
하루키 소설의 궤도 안에서 언제까지고 공전할 수 있다.
아마 평생, 다른 책을 읽지 않아도 그 궤도 안에서라면
살아갈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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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과 온마음이 타버려 가루가 되어버리는 백 퍼센트의 경험은 단 한번 뿐일 것이다. 그 대상은 단 한 사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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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월 5일, 노벨문학상이 발표된다.
어떤 작가들이 후보로 거론되는지는 모르지만 매번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을 바란다. 다시 한번 모든 서점과 책이 있는 모든 곳에서 하루키 축제가 열리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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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편소설인줄 알았는데 신간이 또 나온다면 너무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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