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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늙을까, 왜 병들까, 왜 죽을까 - 내 안의 세포 37조 개에서 발견한 노화, 질병 그리고 죽음의 비밀 ㅣ 서가명강 시리즈 38
이현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서가명강 시리즈는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로,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책이다.
이번 신간도서 <왜 늙을까, 왜 병들까, 왜 죽을까>는 분자생물학에 대한 책이었다.

우리는 왜 늙고 병들까? 나이가 들수록 병에 잘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암의 역사는 얼마나 오래 되었으며, 암세포는 어떻게 발생하는가? 암을 고치는 방법은 무엇인가? 텔로미어는 무엇이며, 텔로미어로 건강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까? 일대일 맞춤형 암치료는 가능할까? 인공지능이 생명과학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저자는 위의 질문에 대해 최대한 쉽게 설명한다. 세포와 암, 텔로미어, 정밀의학 등 다양한 분자생물학을 대중에게 설명하는 책이다.

서가명강 시리즈는 한 권 한 권의 분량이 길지 않다. <왜 늙을까, 왜 병들까, 왜 죽을까> 역시 220여쪽의 짧은 책이다. 큼지막한 편집으로 하루 이틀 내에 읽을 수 있다. 그러다보니 깊이있는 내용까지 들어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자생물학이 무엇이고 어떤 연구가 주로 이어지고 있는지 간략하게나마 알 수 있어 좋았다.
제목만 봐서는 세포의 노화에 대한 내용이 아닐까 했는데 그보다는 특정 질병인 '암'의 비중이 컸다. 아마 분자생물학의 요새 트렌드는 '암 세포'인 것 같다. 암 세포의 발생부터 치료까지 전반적인 내용이 나와았는데, 각 부마다 반복되는 부분도 있어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래도 어려운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쓰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워낙 어려운 분야다보니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도 있었다.
DNA 복제나 텔로미어를 설명하는 구간이 가장 어려웠던 듯. 그래서 이 부분을 더욱 반복하며 설명해주는 듯하다.
분자생물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 흥미로웠다. 하지만 책을 급하게 쓰신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중간중간 TMI같은 사족 부분을 정리했다면 더 읽기 좋았을 것 같다.
어려운 분야를 쉽게 풀어쓴 책을 읽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짧은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출퇴근길 책으로도 좋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