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항해 The Collection 16
로베르토 인노첸티 지음, 김영선 옮김 / 보림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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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는 동이 틀 무렵 첫 항해에 나서는 클레멘타인 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클레멘타인은 상상의 배로, 1930년대에 만들어져 평화로울 땐 화물을 옮기는 냉동선이다가

전쟁 시에는 군인과 물자를 날랐던 그 당시의 배들을 대표하는 것 같다.

책을 완전히 펼치면 클레멘타인의 모습이 길게 보인다.

클레멘타인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보자.

낡고 녹슨 클레멘타인이 폭풍우에 가라앉고 있다.

사람들은 다행히 빠져나온 듯하다.

{ 우리는 세계 곳곳을 누볐지요. 이 오랜 친구와 둘이서. }

화자는 클레멘타인과 자신을 '우리'라고 칭하면서 지난 추억을 떠올리려고 하는 것 같다.

{ 지금부터 들려줄 이야기는 우리 둘의 이야기입니다. }

{ 배 이름은 클레멘타인이에요. 클레멘타인은 나의 운명이었습니다. }

선장은 초보 선원일 때 클레멘타인과 만나 열대지방의 싱싱한 과일도 가득 가득 싣고,

갈매기와 돌고래도 만나고,

낯선 깃발과 조우하는가 하면 잘 아는 얼굴이 반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평화로운 시절이 지나고

바다가 요동치고, 세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클레멘타인도 하얀 선체를 회색빛으로 덧칠하고, 전쟁에 동원되었다.

전쟁이 끝나 다시 하얀 선체로 돌아온 클레멘타인은 여전히 함께했다.

마지막 항해에서 클레멘타인은 선장과 선원들이 무사히 탈출할때까지 버티다

가라앉았다.

{ 그리고 나의 클레멘타인은… 지금껏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

{ 깊은 바다, 저 밑에. }

열대지방, 극지방, 온 지구를 누빈 클레멘타인이

이제는 바다 아래에서 언제까지고 그 세계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제목이 왜 끝없는 항해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색연필로 그린 걸까? 수채화일까? 부드러운 일러스트

그러면서도 사실적이었고 칸은 마치 만화같아서

클레멘타인의 항해 여정이 더욱 실감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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