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했다. 앞뒤 없이 이별을 통보하고는, 아니 차라리 그냥 이별만 통보한 것도 아니고, 진짜 가족이 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는 말을 한 건 정말 잔인했다. 그러더니 3년만에 찾아와서는 여전히 앞뒤 설명도 없이, 오해하고 물러서고 다가오고...아...혼꾸녕이 나야한다. 눈물 콧물 다 뺑야한다.
딸기 농사를 짓는 33세 미노리...딸기를 엄청 좋아하는, 기골이 장대하고 묶은 머리에 턱수염까지, 일반적인 꽃미남 남주하곤 살짝 거리감 있는데...어라 딸기 열쇠고리에 딸기무늬 핸들커버까지 딸기사랑이 지극하다. 편찮으신 할아버질 대신해 딸기농장 일을 하게 된 여주인공(20살 여대생)을 돕게 된 미노리...에라이, 딱 자기몫의 수제 딸기라떼만 챙겨와선 혼자 홀라당 마시는 건......웃겨라. 하지만 재미나다. 보다보니 남주도 여주도 다 사랑스럽다. 친구들도 다 사랑스럽다. 제목도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