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임이 분명함에도 읽다보면 아니 보고 난 후 다양한 색채감으로 기억되는 만화가 있다. 작가님이 워낙 금손(그것도 순도 백퍼)이기에 그림체가 참 어여쁘고 보는이의 감정을 건드리는 묘한 여운이 있는데... 이 작품은 일단 한권한권의 표지부터가 압도적이다. 정발된 책 구입 후 원본까지 구입한 건 이 작품이 유일한데, 갖고 싶다는... 정발본들 옆에 원본도 나란히 책장에 꽂아두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완결까지 다 모아서 기쁘다.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두 사람이 그리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결말이서 더 기쁘다.